성명서 발표…김범태 민주묘지관리소장 파면 촉구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등 경찰에 고소장 제출 예정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김범태 5·18민주묘지관리소장에게 “더 이상의 악의적인 행위들을 중단하고 ‘유가족 쉼터’를 원래의 목적대로 유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즉각 원상복구 하라”고 촉구했다.
5·18유족회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숭고한 민주 영령의 희생정신이 깃들은 5월을 맞아 추모의 분위기가 깊어가는 이때 5·18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김범태 소장을 고발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5·18민주묘지 ‘유가족 쉼터’ 민주관은 2014년 6월 설립 당시부터 유가족 편의시설로 건축됐음에도 불구하고 김범태 소장은 유족회의 아무런 동의도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문에 각종 행사 때마다 탈의실이 없어 어머님들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등 유족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러 차례 구두와 공문을 통해 소장실로 부당하게 사용되는 유가족 쉼터를 원상복구 조치를 요구했지만, 김범태 소장은 무응답과 무시로 일관해 왔다”고 말했다.
또 “본래 목적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유족회의 요구에 대해 김범태 소장은 공무원의 신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일부 언론을 동원, 허위사실까지 유포했다”며 “유족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일부 임원의 이기적인 행위로만 치부하는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보훈처는 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앞두고 유족들의 대화와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는 비이성적·비상식적인 행태를 즉각 바로잡아 달라”면서 “부당한 행위를 자행하는 김범태 소장의 즉각 파면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족회는 김범태 소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4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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