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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제약사 벤처캐피탈…바이오벤처 투자 마중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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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신기사 등 VC 설립 붐… 모기업과 시너지 역점
투자금 부족한 제약·바이오 업계에 자금 집행 주목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대웅인베스트먼트를 출범시켰다. 바이오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제약 계열 벤처캐피탈(VC)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약·바이오 업계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지 관심거리다.


늘어나는 제약사 벤처캐피탈…바이오벤처 투자 마중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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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CVC 대웅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설립 자본금은 20억원으로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등록 요건을 갖췄다. 조만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투사 라이선스를 획득할 예정이다. 초대 수장은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다. 그는 서울대 제약학 석사, 핀란드 알토대 경제대학원 경영학석사(MBA)를 거쳤다.


대웅인베스트먼트, 전략적 투자자 지향

대웅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유망 바이오 기업에 대한 단순 투자를 넘어 대웅제약과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디자인부터 품목 허가까지 도움을 주는 전략적 투자자(SI)를 지향한다.


대웅제약은 대웅인베스트먼트 설립 전부터 바이오벤처 발굴에 적극적이었다. 2020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본격 시작했다. 사내 벤처 육성과 헬스케어 펀드 출자도 진행했다. 지난해엔 기술창업 투자프로그램 팁스(TIPS,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유일한 팁스 운영사다. VC 업계는 대웅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 전문 투자심사역 확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늘어나는 제약사 벤처캐피탈…바이오벤처 투자 마중물 기대


국내 제약사가 벤처캐피탈(VC)을 설립한 사례는 적지 않다. 최근 투자사를 설립한 대웅제약을 비롯해 ▲종근당(CKD창업투자) ▲동아쏘시오그룹( NS인베스트먼트) ▲동구바이오제약(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광동제약(KD인베스트먼트) ▲경동제약(킹고투자파트너스) 등이 벤처투자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오너가에서 CKD창업투자·NS인베스트먼트 지분 보유

이들 중 CKD창업투자와 NS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그룹 계열사가 아닌 오너 일가에서 직접 지분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CKD창업투자의 최대주주는 종근당그룹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였다. 그러나 2018년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종근당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이장한 회장과 그인 장남 주원씨, 차녀 주아씨에게 매각했다. NS인베스트먼트는 그룹 오너 3세인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2015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이다.


특히 CKD창업투자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현재 CKD창업투자는 ‘CKD Start-Up 3호 벤처투자조합’ ‘CKD 바이오-헬스케어 Corporate-Fund 1호 창업투자조합’ ‘스마트 CKD 바이오-헬스케어 1호 벤처투자조합’ ‘CKD-BS Start-Up 벤처투자조합’ 등 총 7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무려 6개 펀드가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만든 자펀드다. 꾸준히 투자 실력을 입증하며 정책기관 자금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엔 한우 조각투자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 보험금 정보 플랫폼 라이프캐치 운영사 그린리본, 블록체인 스타트업 콰트로랩스 등 다양한 섹터에 투자했다.


NS인베스트먼트는 동아제약 출신 등 제약 바이오 전문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잠재력 있는 딜을 발굴해 내고 있다. 특히 국내보단 해외에 특화돼 있다. 주로 미국에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글로벌바이오투자조합’을 꾸준히 결성해왔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으며 성장한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5년간 20여 기업에 6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사 디앤디파마텍(30억원), 협동 로봇 개발사 로보터스(16억원), 신약 개발사 지놈앤컴퍼니(30억원),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개발사 뷰노(3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엔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PEF) 한앤브라더스가 설립한 펀드에 3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설립한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다. 신기사의 경우 창투사보다 투자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신기사는 신기술투자조합과 벤처투자조합 등 여러 형태의 펀드를 결성할 수 있다.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첫 펀드인 ‘동구바이오-웰컴 신기술사업투자조합1호’에서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arget Protein Degrader) 개발사 ‘핀테라퓨틱스’에 투자했다.


광동제약은 KD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광동제약이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신기사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온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케이디유온신성장1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후속 펀드를 조성하며 점차 운용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제약사 관점 반영해 투자…업계에 긍정 시그널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성균관대 동문 기업들이 십시일반 출자해 2017년 8월에 설립한 신기술금융회사다. 경동제약이 최대주주이며 대화제약,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등이 주주이며 성균관대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어느새 운용자산(AUM) 1000억원대에 이르는 운용사로 도약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은 881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3%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1조3399억원 감소다. 지난 2년간 상승분 1조4481억원 가운데 92%가 빠졌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바이오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제약사 계열 VC가 늘어나는 점은 업계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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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전문 투자심사역은 “제약사 VC는 기본적으로 모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일반 VC와 달리 제약사 관점을 반영해서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침체기에는 플레이어가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라며 “좋은 시그널로 읽힌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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