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임직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14일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구글코리아 임직원들이 지난 11일 역삼역 본사 인근 회의실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구글코리아지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지부는 구글코리아 소속 680여 직원들과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소속 170여 직원들 등 850여명이 포함됐다. 구글코리아 임직원들은 설립총회에서 지부 운영 규정을 제정하고 지부장, 부지부장, 사무국장을 선출했다.
이들이 노조를 설립한 것은 고용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올해 1월 말 전체 인력의 약 6% 수준을 줄이겠다고 공지했다. 본사 기준 약 1만2000명 규모다. 구글은 당시 감축 규모나 감원 대상자 여부를 3월에 추가 공지하겠다고 했는데 구글코리아도 3월 초 직원들에게 권고사직 수준의 직무 폐지를 통보했다.
김종섭 구글코리아지부장은 “최근 미국 정보통신(IT)업계를 휩쓸고 있는 추가 인원 감축 바람이 계속 불고 있는 가운데 일방적인 감원 방식과 지속적인 고용불안을 느끼는 직원들이 불씨가 돼 지난달부터 물밑 작업을 거쳐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면서 “구글코리아 직원의 고용안정, 근무환경 및 복지 향상을 통해 직원과 회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구글의 다른 나라 노조와도 협력해 시너지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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