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한국야당 후쿠시마 검색어 늘어"
김예령 "극좌단체 만나고 와 빈손 외교"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의원들은 9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일대 방문을 놓고 "오염수 방류에 우려하고 있다는 우리의 입장이 일본 사회에 분명히 전달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난 6일 일본 방문 뒤 8일 새벽 귀구한 대책단 의원들 중 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야당 후쿠시마' 검색어로 어제까지 234만건이었는데 오늘 오전은 260만건, 이제 310만건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양이 의원은 "예상보다 오염과 불신이 심각했고 예상보다 일본 내 반대여론도 컸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우려와 반대의사를 일본에 분명히 전했다"고 했다.
앞서 양이 의원을 포함한 위성곤·윤영덕·윤재갑 의원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임을 확인했으나 도쿄전력 관계자 면담 등은 성사시키지 못했다. 대신 후쿠시마 공동진료소와 피난민 부흥주택 등을 방문했다.
다만, 피난민 부흥주택 현지 간담회에서 주민이 한 명밖에 참석하지 않은 지적에 대해서 양이 의원은 "현장에는 카메라 몇 대가 이미 와 있었고 주민들은 부끄러워서 나오지 못하겠다고 했다"면서 "우리나라와 다른 일본 문화도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려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난 지 벌써 10년이 지나면서 이제 더이상 정치인들이 부흥주택을 찾지도 않는 상황에서 관심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얘기륻 르었다"면서 "그들에게 원전사고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책단은 오는 10일 방일 결과를 정식으로 브리핑하는 기자간담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국제적 논의 기구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빈손 외교'였다며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출국 전 모두가 예상했던 것처럼 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방문 성과는 '빈손'이었다"며 "국민을 속이는 '선동'을 주목적으로 떠난 방문이었길래 떠날 때부터 빈손은 예상됐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쿠시마 공동진료소가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 전국위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김 대변인은 "헌번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이 '프롤레타리아 세계 혁명'을 꿈꾸는 극좌단체를 만난 것 자체가 문제이고 더욱이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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