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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이 쏘아올린 금값…“역사적 고점 돌파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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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금시장 설립 후 두 번째로 8만원 돌파
금융 불안에 안전자산으로 쏠림현상 심화

SVB 파산이 쏘아올린 금값…“역사적 고점 돌파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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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금시장이 설립된 이후 두 번째로 금 시세(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가 8만원을 돌파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글로벌 대형 은행으로 금융 불안이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제 금 시세는 전거래일 대비 0.93%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1969.27달러에 마쳤다. 지난 20일 1988.53달러로 연중 최고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했다가 재차 2000달러를 넘보는 모습이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해 4월26일 1903.44달러를 기록한 후 주춤하다 지난해 9월 '킹달러' 여파로 1622.81달러(2022년 9월 28일)까지 떨어졌었다. 1800달러 선에 머물던 금 시세가 뛰어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일 SVB 파산 이후다. 14일 다시 1908.36달러를 기록한 후 상승세다.


SVB 파산이 쏘아올린 금값…“역사적 고점 돌파는 무리”


국내 금값도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KRX 금시장이 설립된 2014년 3월24일 이후 두 번째로 금 시세는 8만원을 찍었다. 이어 21일 8만349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값이 상승하는 배경으로 SVB발 금융 불안이 꼽힌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일축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 후반이라는 인식이 강화되며 금값이 올랐다"라며 "개별 은행의 건전성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VB 파산이 쏘아올린 금값…“역사적 고점 돌파는 무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금값은 일반적으로 실질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대표적인 실질금리 지표인 미국채 10년물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Fed가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일축했음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 후반기라는 인식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자금이 금으로 유입되는 추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감소하던 상장지수펀드(ETF) 금 보유량이 상승 전환됐다. ETF 금 보유량은 9289만4000온스로 지난 2월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ETF와 같은 금융 관련 금 수요보다는 골드바 수요와 중앙은행 금 매입량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값 상승을 두고 하방 지지선이 높아졌을 뿐 상승 요인은 부족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금값의 역사적 고점이었던 코로나19(2020년 8월) 시기와 달리 SVB 파산 이후 Fed의 금융정책 불확실성과 은행권 파산 우려 등으로 달러 가치 불확실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값이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당시 금값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대 ▲달러 약세 ▲실질금리 하락 ▲역사적인 수준으로의 ETF 자금 유입 등 크게 4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금 가격은 사상 최고가였던 2063달러(온스)를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예상과 다르게 달러화 강세 압력이 높아져 금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 간의 딜레마로 2020년과 같은 실질금리 하락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금 가격 범위를 기존 1750달러~2070달러로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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