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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전언·MB의 참배…존재감 커지는 전직 대통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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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前 대통령 전언, 민주당 관심사로
이명박 前 대통령, 22일 천안함 묘역 참배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전직 대통령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언 정치'로 더불어민주당에 뜨거운 '진실 공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조만간 평산마을에 완공될 책방에서 친문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동 특사' 역할론이 나오기도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 후 첫 공식일정으로 22일 천안함 묘역을 참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소통수석은 21일 YTN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 "(문 전 대통령은) '다음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실 분은 아니"라며 문 전 대통령의 전언을 둘러싼 논란에 말을 보탰다. 박 전 소통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이자 마지막 소통수석을 지냈다.


文의 전언·MB의 참배…존재감 커지는 전직 대통령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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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의 전언을 둘러싼 당내 공방은 수그러들기는커녕 계속 커지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17일 YTN 라디오에 출연,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외 대안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한 것이 논쟁의 시작이었다. 이에 비명(非明)계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0일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의 이도 안 꺼냈다'며 변화와 결단, 화합을 언급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21일 친문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SBS 라디오서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가 아니면 지금 달리 방법이 없다', 이런 말씀을 했다"며 박 전 국정원장의 손을 들어줬고, 같은 날 박 전 수석이 다시 반박한 것이다. 박 전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퇴임 후에 정말 잊혀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민감한 문제에 전직 대통령의 사담에서 나온 이야기를 언론에 전하고, 이렇게 어떤 이슈를 만드는 것 자체가 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전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소환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 전 수석은 '사담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했지만, 그만큼 문 전 대통령의 한 마디 한마디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법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퇴진론'이 거세지는 등 이 대표의 리더십은 흔들리는 상황이다.


문 전 대통령이 야권에 미치는 영향력은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다. 빠르면 이달 중 완공되는 평산마을 책방은 친문계의 새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인사가 모여 만든 포럼 '사의재'도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정치적 사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文의 전언·MB의 참배…존재감 커지는 전직 대통령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말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전 대통령도 22일 천안함 용사·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며 특사 후 첫 공식일정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당시 "매년 전사자 묘역을 찾겠다"고 약속했고, 퇴임 후에도 참배를 이어갔다. 그는 2018년 3월 수감돼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자 함께 일했던 참모와 각료들에게 대신 참배를 부탁했고, 5년 만에 다시 묘역을 찾은 것이다. 그는 현충원 참배 후 "자유의 전선에서 헌신한 정신을 기리며 대한민국의 국가번영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작성했다.


윤석열 정부 요직에 MB계 인사들이 다수 중용됐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여권 인사들 중에서도 MB계가 다수 포진해 있다.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재개한 이 전 대통령을 두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역할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 직후인 지난 1월에도 '중동 특사' 역할론이 나오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과 통화해 아랍에미리트(UAE) 외교 성과를 공유하고 역할을 당부하면서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아랍에미리트(UAE)에 21조 규모 원전을 수출한 전력이 있다. 결국 한덕수 국무총리가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으며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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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 내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이 전 대통령을 찾았고, 김기현 신임 대표는 취임 인사차 이 전 대통령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제 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안에 대해 "아주 잘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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