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4년간 개최되지 못했던 ‘구룡포 대게축제’가 다시 열린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거리 아리광장에서 열리는 ‘2023 구룡포 어서오시게’ 축제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린다. 아라광장 인근에는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일본인 가옥거리와 과메기 문화관, 호미곶 새천년기념관 등 포항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인접해 있다. 포항을 찾는다면 대게축제 행사와 주변 관광지까지 함께 할 수 있다.
오늘 추천하는 코스는 구룡포 아라광장에서 시작해 과메기 물회거리, 일본인 가옥거리와 방파제로 이어지는 코스다. ‘아라’는 바다에 이른다는 옛말이다. 아라광장에는 뱃머리를 형상화한 작품, 배 선창 밑에 쉴 수 있도록 벤치도 있다. 선창 위에는 어부가 그물을 당겨 올리는 형상의 조형물도 볼거리다. 과메기철은 아니지만 아라광장에서 과메기물회거리를 구경하고 나면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구룡포항을 만들고 동해권역을 관할하면서 많은 일본인 어부들이 정착해 산 곳이다.
50여개의 일본식 목조 건물이 남아 있고 포항시는 2010년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를 조성하게 됐다. 거리 입구는 세 갈래로 길이 나뉜다. 왼쪽은 가옥 거리, 오른쪽에는 구룡포 근대 박물관, 위쪽은 동백이 집, 공원 등이 있다. 이 곳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여주인공 ‘동백’이 사는 마을로 등장하면서 화제가 됐다. 입구와 골목골목에 드라마에 대한 안내를 친절하게 해준다. ‘동백’이 운영하던 주점 ‘까멜리아’ 건물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이들디 많다. 동백이 집 앞에는 작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곳이라는 구룡포의 유래를 담은 9마리의 용 동상, 마을의 100년을 담은 사진들도 전시돼 있다. 일본인 가옥 거리 근처에는 과메기 문화관, 구룡포 주상절리 등 다양한 명소도 많다.
구룡포 걷기 주요 경유지
구룡포 아라광장-과메기물회거리-일본인가옥거리-과메기문화관-아라예술촌-구룡포방파제. 2.5km, 40분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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