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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에 62년만에 깔린 샴페인 카펫,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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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키멀 "피 흘리지 않겠다는 확신"

오스카가 62년 만에 전통의 레드를 벗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장에는 레드 카펫 대신 샴페인 카펫이 깔렸다.


13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12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오스카에 62년만에 깔린 샴페인 카펫, 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리한나[사진출처=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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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아카데미는 시상식에 참석하는 영화인들은 본식에 앞서 드레스·턱시도를 차려입고 레드카펫에 오른다. 1961년 제3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붉은 카펫을 밟고 시상식장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다.


이날 샴페인 카펫에는 배우 양쯔충(양자경), 판빙빙 등이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고, 둘째를 임신한 리한나가 만삭의 블랙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니콜 키드먼은 남편과 진한 키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회자 지미 키멀은 "레드카펫이 아닌 샴페인 카펫으로 가기로 한 결정은 피를 흘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주최 측은 "노을이 지는 해변처럼 부드러운 색깔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ABC 방송의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인 키멀이 오스카상 사회를 맡은 것은 2017, 2018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이날 무대에 오른 지미 키멀은 "모두 안전하고 또 안전해야 한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폭력을 행사하면 90분 동안 발언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농담했다. 또 "제가 하는 말을 듣고 화가 나셔서 저에게 온다면 많은 분이 막아설 것"이라며 지난해 벌어진 배우 윌 스미스의 크리스 록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오스카에 62년만에 깔린 샴페인 카펫, 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 지미 키멀[사진출처=REUTERS·연합뉴스]

그는 "양쯔충, 스파이더맨, 만달 로리언도 상대해야 한다"며 "제 오른손이라고 할 수 있는 기예르모도 상대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객석에 자리한 배우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윌 스미스의 폭행은 전통의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향해 농담을 던졌다. 아내의 삭발 머리에 관한 농담에 분노한 윌 스미스는 무대에 난입해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그는 "내 아내 이름 입에 올리지 마"라고 소리친 후 내려왔다. 윌 스미스는 영화 '리차드 킹'으로 남우주연상을 받고 사과했다.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0년간 윌 스미스의 참석 금지 처분을 내렸다. 전년도 수상자가 이듬해 시상자로 참여하는 전통이 있지만, 윌 스미스는 올해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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