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하루만보 하루천자]환갑 전 차와 이별한 김호 감독 "심장에 자극 주는 운동 필요"

시계아이콘02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하루만보 하루천자]환갑 전 차와 이별한 김호 감독 "심장에 자극 주는 운동 필요"
AD

김호 전 축구감독(78)은 환갑이 되기 전 차를 팔았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감독을 그만두고 58살이 됐을 무렵으로 그는 기억했다. 전국을 함께 누빈 '애마'였다. 김 전 감독은 당시 그 차를 운전해서 전국에 있는 축구장을 돌며 수많은 인재를 발굴했다. 애마와의 이별이 아쉬웠을 법도 한데, 김 전 감독은 오히려 "팔고 나니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경기도 용인시 자택 근처 공원에서 본지와 만난 그는 "젊었을 때 빨리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해 차를 놔버렸다. 그때의 선택으로 지금 건강한 다리를 갖고 다닌다"고 했다. 80을 바라보는 고령에도 김 전 감독의 종아리는 튼실하다. 살과 근육이 단단하게 붙어 있다. 하체가 얇아지고 힘이 없어지는 동년배들과 대조됐다. 그는 "지금 공을 차면 전성기 때만큼 아니겠지만, 35m는 날아갈 것"이라며 "많이 걸었다는 증거"라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루만보 하루천자]환갑 전 차와 이별한 김호 감독 "심장에 자극 주는 운동 필요" 김호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경기도 용인 자택 근처 산책로를 걷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계단에서는 달리기… 심장에 자극 줘야"

김 전 감독은 아침마다 식사 전 산과 공원을 걷는다. 거리와 양을 정해두지는 않지만, 걸을 때 규칙이 하나 있다. 계단이 있는 구간에선 걷지 않고 달리는 것. 김 전 감독은 "심장에 짧은 시간 충격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린 하루 중 심장에 최소한 2~3분은 자극을 주는 운동을 해야 심장이 단단해지고 혈액 순환도 원활해지면서 건강해질 수 있다. 꾸준히 걷는 것보다 50m 전력 질주하는 것이 더 운동 효과가 크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를 통해 사람들이 심장을 단련시키면 '스포츠 심장'도 갖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스포츠 심장은 통상 운동선수들의 몸에서 많이 발견되는 '스포츠에 최적화돼 있는 심장'이다. 심실의 벽이 두껍고 평소 맥박이 느리지만 운동을 할 때만큼은 혈액의 수송량이 일순간 폭발적으로 늘어 신체의 기능을 단번에 끌어올린다. 특히 순간 스피드와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능률적이다. 일순간 달아오른 심장은 운동 후 휴식할 때 평소 맥박으로 회복된다. 이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우리 몸은 그만큼 활성화돼 있는 것이다. 김 전 감독은 "우선은 꾸준하게 걷고 뛰면서 지구력을 기르고 이후에 1분 정도 확 끌어올려 맥박이 180까지 올랐다가 120으로 떨어지는 시간을 재보면 내 심장이 얼마나 단련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루만보 하루천자]환갑 전 차와 이별한 김호 감독 "심장에 자극 주는 운동 필요" 김호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건강관리와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하루만보 하루천자]환갑 전 차와 이별한 김호 감독 "심장에 자극 주는 운동 필요" 김호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건강관리와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새벽엔 축구 시청… "김민재 환경 적응 중요, 클린스만은 지켜봐야"

건강해진 신체와 체력 덕분에 김 전 감독은 새벽마다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를 모두 봐도 지치지 않는다. 그는 매주 주말 유럽 무대를 누비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다 TV로 시청한다. 특히 고향(통영)과 선수 시절 포지션(수비수)이 같은 김민재(26·SSC나폴리)의 경기를 눈여겨본다. 김민재는 올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로 이적해 맹활약하며 세계 최고 수비수 반열에 올랐다. 소속팀 나폴리는 정규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덕분에 김민재는 유럽 명문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이탈리아는 전반적으로 날씨가 좋다"며 "(김)민재가 잉글랜드, 독일 등지로 이적하면 기후와 잔디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곳들은 이탈리아와 비교해 덜 건조해서 잔디가 대체로 미끄럽고 잘 넘어질 수 있어 부상 위험이 있다. 잔발을 많이 해야 하고 발목에 힘이 좋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루만보 하루천자]환갑 전 차와 이별한 김호 감독 "심장에 자극 주는 운동 필요" 김민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루만보 하루천자]환갑 전 차와 이별한 김호 감독 "심장에 자극 주는 운동 필요"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대표팀 감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우리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58)에 대해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전 감독은 1994년 우리 대표팀을 이끌고 미국월드컵에 나가 클린스만을 상대했다. 당시 대표팀은 C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에 2-3으로 져 2무1패로 탈락했다. 클린스만은 이 경기에서 우리 골문에 두 골을 꽂아 넣었다. 김 전 감독은 "리오넬 메시가 그렇듯, 클린스만도 그만이 가진 장점이 있었다. 경기영상을 보며 클린스만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나갔지만, 큰 체격조건으로 등을 지고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 때리는 슈팅을 우리가 막지 못했다. 당시 우리 선수들이 체격이 큰 공격수들에 많이 약했다"고 회상했다. 감독 클린스만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독일 사람들은 정직하다는 믿음이 있다. 클린스만도 그럴 것이라고 본다. 선수 기용, 전술을 운용하는 데 있어 숨김이 없을 것"이라며 "흔히들 스타 출신 감독이 가지는 좋은 기질들을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기술고문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데 대해 "역할이 명확하지도 않다. 대표 선수를 추천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해야 할 자리에 적임자를 제대로 앉힌 건지 다소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