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바뀌는 美·中·日 중앙은행…韓 경제·금리 영향은?

시계아이콘02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미국·중국·일본 중앙은행 수뇌부 변동
美 '비둘기' 브레이너드 물러나며 매파↑
中인민은행, 경제회복 위해 금융완화 전망
日 새 총재 내달 부임…단계적 금리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혔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물러나고, 중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도 총재 교체를 앞두면서 앞으로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과 중국, 일본의 통화·금융정책은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기준금리 결정을 두고 고민이 깊은 한국은행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비둘기' 빠진 美 Fed…더 매파적으로
바뀌는 美·中·日 중앙은행…韓 경제·금리 영향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AD

Fed는 오는 21~22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브레이너드 전 부의장 없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그동안 FOMC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인물로, Fed 내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혔다. 그는 그동안 급격한 긴축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때문에 시장에선 브레이너드의 공백으로 Fed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브레이너드는 지난해 4월부터 통화정책 유연성을 강조하는 등 가장 완화적인 위원이었다"며 "브레이너드 사임 이후 Fed 위원들의 성향은 더 매파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Fed는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과 강한 고용시장 등을 이유로 긴축 장기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고, 전날에도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Fed가 이달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이 아닌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밟거나, 최종금리 수준을 5% 중반 이상으로 높일 것이란 의사를 내비칠 경우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강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우리 수입물가가 오르고, 한미 금리차 확대로 자금유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中 인민은행 수뇌부 교체…금융완화 촉각
바뀌는 美·中·日 중앙은행…韓 경제·금리 영향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수뇌부 교체를 앞두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지도부와 290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를 진행 중인데, 이번 전인대에선 인민은행 서열 1위인 당위원회 서기와 2위인 총재 인선이 확정된다. 당서기는 공산당의 의중을 인민은행 통화정책 등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인민은행 당서기는 허리펑 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총재는 중국 대형 금융회사인 중신그룹의 주허신 회장이 거론된다. 허리펑 주임은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외신에선 이번 인사로 공산당의 금융권 장악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5% 안팎으로 정하며 회복을 꾀하고 있는 만큼 인민은행 역시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인민은행은 안정적이고 건전한 경제의 발전을 위한 강제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면 우리 반도체 수출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다만 중국 성장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려 우리 물가상승세를 더욱 자극할 여지도 있다. 특히 일각에선 Fed가 최근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기조를 보이고 있어 중국 역시 자금유출 가능성과 위안화 약세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과도한 경기 부양책은 피할 것이란 의견도 나와 불확실성이 크다.


이 때문에 한은은 중국의 성장률 회복 속도와 국제유가, 위안·달러화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전망이다. 한은은 전날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활동 재개, 미 통화정책 등도 국내 물가승률 둔화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주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 부임…日 금융완화 종료
바뀌는 美·中·日 중앙은행…韓 경제·금리 영향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은행에는 우에다 가즈오 전 도쿄대 경제학과 교수가 부임한다. 일본 중의원은 전날 본회의를 열고 우에다 총재 후보자 인사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후임으로 다음달 9일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에다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 등에서 "당분간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수익률 통제 곡선(YCC)' 정책이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일부 노선 변경은 불가피하다.


이지평 한국외대 특임교수는 "우에다 총재가 취임하자마자 정책 변화를 가져가긴 쉽지 않고, 서서히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올해 중 장기국채 금리 유도 목표를 0.5%에서 0.8%로 높이는 등의 작업을 한 뒤, 내년 정도에 YCC 정책 자체를 없애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단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도 플러스로 바꿔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렇게 되면 왜곡된 금리가 정상화되니 무조건적인 엔저 분위기가 약해지고 우리 환율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

한은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정책을 지켜본 뒤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와 중국 성장 회복에 따른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심화 등은 금리인상 요인이지만 환율 안정, 경기 둔화 등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인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전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브리핑에서 "남은 기간 발표되는 미 FOMC 결과와 국내 경기지표, 물가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