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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위' 호건, 대선 불출마 선언…"트럼프 벗어나야"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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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꼽혀온 래리 호건 메릴랜드 전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내년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호건 전 주지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단지 경험을 위해 내 가족을 또 다시 혹독한 선거 캠페인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같이 확인했다. 호건 전 주지사는 "나는 결코 책을 팔거나 (차기) 행정부에서 내 자리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에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공화당에서의 내 미래보다 공화당의 미래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이야기해왔다. 이것이 바로 내가 대선 경선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사위' 호건, 대선 불출마 선언…"트럼프 벗어나야" 비판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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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도 불리는 그는 앞서 8년간 메릴랜드 주지사를 역임하고 연임 제한 규정으로 물러났다. 중도 온건 성향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메릴랜드주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아온 인물이다. 특히 평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이어오는 등 당내 대표적 '반(反)트럼프'파로 분류돼왔다.


호건 전 주지사는 이번 기고문에서도 "공화당 유권자들은 드라마에 질렸고 새로운 리더에 열려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공화당의 미래에는 낙관적이지만 다음 선거에 대해서는 깊이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트럼프를 대선 후보자로 삼아 4년 연속 선거 사이클에서 패배할 여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한번 성공적인 집권당이 되기 위해선 트럼프에게서 벗어나야 한다"며 "잠내력을 가진 유능한 공화당 지도자들이 여럿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출마를 선언해 반 트럼프 진영의 표를 분산시키는 것이 결코 공화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호건 전 주지사의 판단이다. 앞서 호건 전 주지사는 미국 내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출마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높일 경우 불출마를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현재 공화당 경선 후보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와 페리 존슨이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는 잠룡으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된다.


호건 전 주지사는 "공화당에 대한 상식적인, 보수적 비전을 공유하고 우리가 다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울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며 "비록 당의 후보가 되진 않겠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고 이번 기고문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역시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는 사려 깊고, 미국을 가장 뛰어난 국가로 만들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며 "이들은 인터넷을 폄하하지 않고, 햄버거를 던지지도 않으며, 모든 시간을 트위터나 생각하며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몇달 내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 여부를 결론지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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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수진영 단체의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차지하며 앞서나갔다. 행사 마지막날인 지난 4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2%의 지지율을 얻었다. 경쟁자 디샌티스 주지사(20%)를 훨씬 앞선 수치다. 다만 이 행사의 경우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돼 이러한 결과가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조 바이든이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 하면, 진행중인 수사로 인해 기소되더라도 2024년 대선 출마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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