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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지난해 매출 2조 돌파…서정진 회장 '구원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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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사업 성장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익은 진단키트 일시비용 탓 ↓
서정진 회장, 2년여 만에 경영 복귀

셀트리온이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 다시 복귀해 그룹을 이끈다.


셀트리온, 지난해 매출 2조 돌파…서정진 회장 '구원등판' 인천 송도 셀트리온 2공장 전경./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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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63% 증가한 2조28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3% 줄어든 6471억원, 당기순이익은 9.72% 감소한 53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8.3%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5106억원과 영업이익 10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15.37%와 50.25% 줄어든 수치다.


셀트리온은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램시마IV'의 미국 점유율 증가와 신규 제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했고, 케미컬의약품 매출 역시 3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의 매출 비중 증가 및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 발생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을 제외한다면 연간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진단키트 평가손실은 지난해 4분기까지 처리 완료해 향후에는 관련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 ▲바이오시밀러 제형 및 디바이스 차별화 ▲바이오신약 개발 등을 통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와 '램시마SC' 등 제품을 통해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램시마SC의 허가 신청을 완료해 올해 말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와 특허 합의를 완료해 올해 5월 FDA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중심의 핵심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 역시 밝혔다.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 올해 최대 5개 품목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분야에서 기술 투자를 이어가고 기술도입 계약을 확대해 바이오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역시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제품 출시 및 허가 신청, 차별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신약 개발도 가속화하고 올해도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지난해 매출 2조 돌파…서정진 회장 '구원등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그룹]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2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해 그룹을 이끌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은 같은날 계열사별 이사회를 개최해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은 오는 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위기 극복과 미래전략 재정비를 추진 중인 현 경영진이 창업주인 서 명예회장의 한시적 경영 복귀를 요청했다고 셀트리온그룹은 설명했다. 앞서 서 명예회장은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다시 현직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해 이번 이사회에서 일시 경영 복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이번 선임안이 최종 확정되면 서 명예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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