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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녜이 협업제품' 아디다스는 재고 골치라는데…중고시장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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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유대인 혐오,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손절'한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와 협업한 운동화 등 제품 재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고 규모가 5억달러(약 6600억원) 규모나 되지만 라벨 없이 판매하기도, 무작정 폐기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아디다스의 이러한 고민과는 달리 운동화 중고(리셀) 시장에서는 예와 아디다스의 협업 제품 수요가 30%나 급증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녜이 협업제품' 아디다스는 재고 골치라는데…중고시장선 인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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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고만 6000억원 규모…재판매·폐기 등 모두 '난감'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비에른 굴덴 아디다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중 예와 협업한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석 달 전만 해도 재고품의 라벨을 변경해 판매, 손실을 대부분 회수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에서 입장이 크게 변화한 것이다.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협업해 예의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해 제품을 내놓았다. 아디다스가 예와 협업해 벌어들인 매출은 연간 약 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난해 예가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아디다스는 이지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고, 예와의 협업도 중단키로 했다.


예와 아디다스가 협업해 만든 운동화는 200~600달러에 판매됐다. 시장에서는 재고 가치가 3억~5억달러로 추산한다. 아디다스는 재고의 용도를 바꾸지 못하면 올해 매출 12억유로(약 1조7000억원), 영업이익 5억유로를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가 검토한 두 방안은 모두 리스크가 있다. 우선 라벨 없이 재고를 할인된 가격에 팔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웨드부시 증권의 톰 니키치 애널리스트는 "이는 홍보 측면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노골적인 유대인 혐오 발언을 한 사람과 협업해서 이익을 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녜이 협업제품' 아디다스는 재고 골치라는데…중고시장선 인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마크 코언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는 재고를 할인점을 통해 청산하거나 중개상에게 무게 단위로 팔아 개발도상국 소매업자에게 유통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제조되는 모든 제품은 어디서든 어떤 방식이든 어떤 가격에든 판매되고 있다"며 "고가의 카녜이 웨스트 운동화도 사람들의 발에 신겨질 것이다"고 말했다.


굴덴 CEO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방안은 바로 신발을 폐기하는 방법이다. 나이키나 코치, 루이뷔통, 버버리 등 주요 의류 브랜드가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러한 선택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환경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시달린다.


미 털리도대학교의 엘리자베스 네이피어 조교수는 재고 신발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현장 등 재난 구호 활동에 기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 작년 10월 이후 수요 30% 증가…공급 부족에 가격 ↑

아디다스가 이처럼 예와의 협업 제품 재고 처리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의외로 운동화 중고 시장에서는 이 제품의 수요가 많이 늘어난 상태다.


미 주요 리셀 업체인 임파서블 킥스의 존 모카들로 CEO는 최근 CNN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11월 이후 이지 제품에 대한 수요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지 스니커즈가 자체 플랫폼에서 나이키의 조던, 덩크 등에 이어 가장 잘 판매되는 상위 3개 브랜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모카들로 CEO는 "한 달에 총 3만개의 운동화를 판매하는데 그중 6000~7000개가 현재 이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지 350 블랙과 화이트 제품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며 현재 리셀가는 소매가에 20~40% 웃돈을 얹어 350~4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파서블 킥스는 이지 운동화 제품을 현재 200만달러 상당의 재고 약 1만 켤레를 보유하고 있다. 모카들로 CEO는 예의 발언이 논쟁의 대상이 된 이후 재고가 줄어들기 시작해 이를 확보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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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리셀 플랫폼인 스톡X에서도 이지 운동화 가격은 공급 부족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드류 헤인스 스톡X 담당자는 "올해 들어 이지 운동화 평균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스톡X에서 전체 판매량은 줄고 있다"면서 "이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봐야 하며 시장 내에 신규 공급이 없을 때 보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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