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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수출 대당 가격 역대 최고…비결은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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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 왕좌 교체②]
1월 자동차 대당 수출 가격 2만4818달러
지난해 말 역대 최고치 수준 유지
가격 비싼 친환경차 위주 수출 늘어난 덕분

우리나라 수출의 중심축이 자동차로 옮겨온 비결은 전기차에 있다. 대당 가격이 비싼 전기차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나라 친환경차 수출은 물량과 가격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올해 1월 우리나라 자동차 대당 수출 가격은 2만4818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월간 자동차 수출 단가는 지난해 12월 2만4926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도 2만5000달러를 넘보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단가는 2002년까지만 해도 1만달러를 넘지 못했다. 2007년 1만1886달러, 2012년 1만3760달러, 2017년 1만5147달러, 2022년에는 2만3517달러까지 올라왔다.

車수출 대당 가격 역대 최고…비결은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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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친환경차 수출이 호황을 누린 덕분이다. 1월 수출 대수는 5만7000대, 수출 금액은 17억9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17억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도 처음으로 35%를 넘어섰다. 1월 친환경차 수출 금액을 대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3만1400달러다. 내연기관차 대당 수출 가격이 2만달러 수준인 데 비하면 친환경차는 1만달러가량 비싸다.


국산 전기차는 주로 서유럽과 미국에서 많이 팔린다. 다른 지역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이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은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첨단 편의사양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품질,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에서 인기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선진 시장에 아이오닉 5, EV6 등 신차를 출시했다. 기아는 올해 1월 해외에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6를 3913대 팔았다. 그중 미국과 유럽 판매가 86%에 달한다. 현대차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 5는 1월 미국 판매가 1548대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미국도 연초인 1월은 통상 판매량이 줄어든다. 반면 아이오닉 5는 연초에도 꾸준히 팔렸다.



다만 지난해 8월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국산 전기차 수출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는 있다. 발효 이후 한국산 전기차 판매가 주춤했지만 다행히 증가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재무부에 IRA 시행을 3년 유예해 달라고 요구해둔 상태다. 현대차는 내달 아이오닉 6 출시로 미국 전기차 라인업을 늘린다. 아이오닉 6는 미국 정부 보조금을 못 받는다. 대신 현지 최고 수준의 보증 프로그램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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