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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지뢰밭 예능계…출연자 검증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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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불트'·'피지컬100' 논란
잇따른 출연자 검증 문제 도마 위
비연예인 사생활 파악 가능한가

잇따른 폭로로 대중문화계가 시끄럽다. 최근 인기 콘텐츠에는 비연예인 출연자가 빈번히 출연한다. 방송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그들이 누리는 인기와 영향력도 상당하다. 따라서 검증은 필수다. 자고 일어나면 예상치 못 한 콘텐츠가 대박을 터뜨리는 시대. 제작진은 향후 미칠 파급력을 고려해 철저하게 가이드를 세우고 검증을 거쳐 섭외해야 한다.


최근 인기 프로그램 여러편이 출연자 인성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출연한 남성으로부터 성병이 전염됐다는 폭로가 올라왔고,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 우승후보가 과거 상해 전과, 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고의 몸을 찾는 힘 대결 프로그램 '피지컬: 100'은 출연자의 학교 폭력 논란에 이어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우연이라기엔 빈번하다. 뭐가 문제일까.


'나는 솔로' 출연자 前여자친구 사생활 폭로
[포커스]지뢰밭 예능계…출연자 검증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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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NA·SBS Plus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13기 남성 출연자로 나온 A씨로부터 성병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게재됐다.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에게 끔찍한 고통을 줬던 나는솔로 출연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프로그램에 나온 30대 후반 남성 A씨로부터 성병(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로 인해 고통 받았고 다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글을 쓴다. 최근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억눌려져 있던 억울함과 정신적인 고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출연자 A씨는 "게시판 글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진심으로 대했던 사람이기에 그 정도까지 하는 것은 나에게도 그분에게도 괴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방송이나 그분에게 안 좋을 거 같아 침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더 이상의 사생활 언급은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심려를 끼쳐 많은 분들께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22일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나는 솔로' 측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시청하는 데 불편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더욱 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한 모든 출연자 입장을 고려해 방송하겠다. 지금보다 더 사랑 받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폭행·문신 의혹
[포커스]지뢰밭 예능계…출연자 검증 문제없나

잘 나가던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도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출연자 황영웅은 지난해 12월20일 첫 방송과 동시에 대국민 투표 1위를 차지했고, 최근 진행된 준결승전에서 최종 1위에 오르며 유력 우승후보로 꼽혔다.


최근 한 유튜버는 황영웅이 상해 전과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튜버는 황영웅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씨를 개인 방송에 출연시켰다. A씨는 친구들과 생일파티 도중 황영웅과 말싸움이 벌어졌고, 황영웅이 주먹으로 때리고 쓰러진 자신의 얼굴을 발로 차는 등 일방적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황영웅을 고소했으나 상대가 쌍방폭행으로 맞고소했고, 치료비 등 300만원 합의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A씨는 "황영웅이 많은 사람에게 응원 받을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난감해졌다. 최근 결승전 무대 녹화를 마쳤으며, 줄줄이 관련 촬영이 예정된 터.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23일 "오디션 당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적 절차를 거쳐 모집을 진행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논란이 된 참가자는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꿈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울림을 주었기에, 제작진 역시 과거사와 관련해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조속한 상황 파악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사건을 폭로한 유튜버는 다시 개인 방송을 통해 폭행 피해를 주장한 A씨가 2016년 약식기소 후 최종 벌금형으로 끝났음을 보여주는 고소장을 공개했다. 또 1994년생인 황영웅이 동네 '일진'으로 불렸다고 주장했다. 동네에서 어린 학생들을 장기간 폭행했고, 피해자들은 고통에 시달렸다는 것. 황영웅은 고등학교 때 양팔과 몸에 야쿠자 문신으로 알려진 이레즈미 문신을 했다고도 폭로하며 제작진의 눈가리기식 태도를 지적했다.


'블타는 트롯맨'은 24일 네이버 나우에서 오후 6시 톱8 스페셜 토크쇼를 예정대로 공개했다.이후 어떤 사실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제작진은 오는 28일과 다음달 7일 결승전 방송을 앞두고 뾰족한 입장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피지컬:100' 논란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포커스]지뢰밭 예능계…출연자 검증 문제없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피지컬: 100'은 연이어 출연자 논란에 시달렸다.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마지막까지 학교 폭력, 협박, 폭행 등 숱한 논란에 얼룩졌다.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남녀 100인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예능으로, 지난달 24일부터 9개의 콘텐츠가 모두 공개됐다.


높은 화제성 만큼 숱한 논란이 따랐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지컬: 100' 출연자A씨로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B씨는 "A와 같은 중학교를 다녔으며 자신이 1학년, A가 3학년이던 1년 동안 저와 제 친구는 지옥 속에서 살았다"고 적었다. 이어 "A로부터 돈을 갈취당하고 노래방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학폭 가해자로 스턴트배우 출신 김다영이 지목됐으나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댓글 기능을 차단하고 해명하지 않았다.


21일에는 '피지컬: 100' 남성 출연자 C씨가 자해-협박 의혹에 휩싸였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C씨를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분노한 C씨는 주목으로 자신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책상과 벽 등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행위를 했다. 이로 인해 여자친구가 이별을 포기하고 다시 만남을 이어가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이틀 뒤인 23일 강남경찰서는 국가대표 운동선수 출신 D씨를 특수폭행 혐의 등으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D씨는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D씨의 여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D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선 흉기가 발견하고 실제 사용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비연예인 출연자 검증 가능한가
[포커스]지뢰밭 예능계…출연자 검증 문제없나

방송 콘텐츠의 출연자 검증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얼굴이 알려진 유명 스타에 비해 비(非)연예인의 사생활을 완전히 검증하기란 쉽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실질적인 검증 시스템을 갖추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한 제작 관계자는 "제작진이 출연자의 학력, 나이, 출신 등 공식적인 자료를 검증을 하지만, 개개인 사생활은 파악할 수 없고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다. 방송 출연에 동의하고 문제시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서를 받는 정도다. 이는 비연예인 프로그램의 한계"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히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가해자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쉽게 치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의도적으로 은폐하는 경우라면 더 문제가 된다. 작정하고 숨긴다면 알아낼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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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관계자는 "비연예인 출연자 대부분이 유명세를 얻기 위해 출연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일단 방송에 나가서 얼굴부터 알리고 보자는 식인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이어 "비연예인 출연 콘텐츠는 위험성이 크고, 출연자 전원의 내밀한 사생활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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