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찐비트]주4일제 실험하니…이직률 절반 '뚝', 기업 20%는 '부정적'[오피스시프트]⑧

시계아이콘03분 3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61개 기업·2900여명 참가해 6개월간 진행
회사 특성 고려해 다섯 유형으로 적용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로, 일(Work)의 변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찐비트 속 코너인 '오피스시프트(Office Shift)'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시작된 사무실의 변화를 꼼꼼히 살펴보고 그동안 우리가 함께해온 실험을 통해 업무 형태의 답을 모색하기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매주 토·일요일 오전 여러분 곁으로 찾아갑니다. 40회 연재 후에는 책으로도 읽어보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최대 주 4일 근무제 실험이 치러진다.'


영국에서 지난해 6월 시작한 주 4일 근무제 실험을 외신들은 당시 이렇게 표현했다. 참여 기업이 60개가 넘고 참가자는 3000명에 가까운 민간단체들의 대규모 실험이었다. 8개월 뒤인 지난 21일(현지시간) 실험 주최 측인 비영리단체 포데이위크글로벌은 실험 대상 기업 10곳 중 9곳이 주 4일 근무제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주요 돌파구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쏟아냈다.


주 4일 근무제 실험은 어떻게 치러진 걸까. 영국에서 진행된 주 4일 근무제 실험 결과를 보고서 등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찐비트]주4일제 실험하니…이직률 절반 '뚝', 기업 20%는 '부정적'[오피스시프트]⑧
AD
◆ 근무 시간↓·생산성↑…스트레스는 40% '뚝'

이번 실험의 핵심은 생산성 감소 없이 근무 시간은 80%로 줄이고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업무 과정을 효율적으로 조정해 일하는 시간은 줄이면서 생산성은 높이고 직원의 만족도도 끌어올려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근무 환경 개선을 달성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신청을 받아 실험 참가 기업을 모집했는데 참가 기업 10곳 중 9곳은 100명 이하의 소기업이었다.


실험의 첫 번째 조건, 생산성은 증가했다. 포데이위크글로벌이 공개한 실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참가 기업 중 재무 정보를 제공한 20여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실험 직전과 직후 매출액이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5% 증가했다. 근무 시간이 평균 주 38시간에서 34시간으로 줄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늘어 생산성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찐비트]주4일제 실험하니…이직률 절반 '뚝', 기업 20%는 '부정적'[오피스시프트]⑧

근무 시간은 줄었지만 완전한 주 32시간에 도달하진 못했다. 포데이위크글로벌은 일부 기업이 실험 이전에 주 40시간 이상 근무를 했고 일부 기업은 주 4일 근무제 실험 중 주 32시간 이상 업무하곤 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평균 주 4시간 근무 시간 감축을 이뤄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근무 일수는 기존 평균 4.86일에서 4.52일로 0.3일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는 단축된 하루 중 반나절을 근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근무 시간을 줄이긴 했으나 완전한 주 4일 근무제 달성까지는 아직 해결 과제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가 느끼는 근무 시간 단축 효과는 성공적이었다. 실험에 참여한 약 2900명 가운데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39%에 달했고,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40%나 됐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는 게 쉬워졌다는 응답은 54%였다. 직원들이 병가를 내는 일수도 3분의 2가량 줄었고, 이직하는 직원도 이전보다 57% 감소했다. 대퇴사(Great Resignation) 여파로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주 4일 근무제가 직원들을 붙잡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 현장서 다섯가지 유형으로 적용…우리 회사는?
[찐비트]주4일제 실험하니…이직률 절반 '뚝', 기업 20%는 '부정적'[오피스시프트]⑧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번 실험에서 주목할 점은 주 4일 근무제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됐는가 하는 부분이다. 막상 제도를 도입하려고 해도 현장 상황에 따라 이를 적용하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포데이위크글로벌은 참여 기업과 몇 달씩 논의하며 전 직원에 주 4일 근무제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받거나 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조 오코너 포데이위크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취업 플랫폼 더뮤즈에 "아무리 훌륭한 계획과 준비를 해놓는다고 해도 일부는 완전히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면서 수 주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포데이위크글로벌은 현장에서 발견한 주 4일 근무제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전형적인 '하루 전원 근무 중단(Fifth day stoppage)' 유형과 직원들을 나눠 월요일과 금요일 등으로 나눠서 쉬게끔 하는 '시차형(Staggered)'이 대표적이다. 직원 전원이 협업하는 것이 중요했던 한 비디오 게임 업체는 금요일을 휴일로 지정해 모두가 이날 쉬었다. 반면 영국의 한 디지털 마케팅 회사는 5일 모두 직원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해 '버디 제도'를 만들고 비슷한 업무를 하는 직원을 파트너로 묶은 뒤 각각이 휴일일 때 업무를 대신 챙기도록 했다.

[찐비트]주4일제 실험하니…이직률 절반 '뚝', 기업 20%는 '부정적'[오피스시프트]⑧

결정 권한을 부서별로 제공하는 '탈중앙화형(Decentralised)'도 있었다. 영국의 한 주택조합도 이번 실험에 참가했는데,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하는 팀과 건물 보수 업무를 하는 팀의 업무가 큰 차이가 있어 각 부서에서 결정하도록 조치했다. 탈중앙화형을 도입하면서 동시에 부서별로 성과를 평가해 일정 수준을 달성한 부서만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조건형(Conditional)'도 있었다. 이 방식은 부서간 불평등을 야기하는 문제가 있었고 이러한 방식을 도입한 기업은 실험 기간 중 일부가 실험을 중단했다고 포데이위크글로벌은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연간 기준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을 32시간에 맞추도록 하는 '연간형(Annualised)'도 있었다. 성수기가 있는 업종에서 적용 가능한 제도다. 여름 시즌에 손님이 몰리는 한 식당이 여름 철에는 근무 시간을 길게 가졌지만 겨울에는 이를 크게 단축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만약 이렇게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된 뒤 휴일에 비상 사태가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실험 기간이 6개월이나 돼 실제 이런 일도 있었다. 실험에 참가한 한 소규모 공장에서 갑자기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주 4일 근무 실험이 중단됐고 이후 직원들은 실험 관련 인터뷰에서 직원으로서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이유였다고 답했다. 포데이위크글로벌은 "관리자가 주 4일 근무제 상황에서 비상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직원들이 인지하도록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실험 참가 기업, 모두 성공했나요?

대대적으로 치러진 실험, 성공만 거뒀을까. 실험 참가 기업 61곳 중 이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56곳이다. 5곳은 지속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6월 처음 실험을 시작한다는 발표를 했을 당시 참가 기업 수를 70개로 밝혔던 점을 고려하면 14곳이 주 4일 근무제를 자발적으로 도입하려고 의지를 내비쳤지만, 최종 도입에는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찐비트]주4일제 실험하니…이직률 절반 '뚝', 기업 20%는 '부정적'[오피스시프트]⑧

포데이위크글로벌 측에 실험 중간에 그만둔 기업이나 실험 이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기업의 실험 내용을 요청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 단체는 "그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이해 정도를 넓히고 해결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 4일 근무제를 결국 도입했으나 실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사례도 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실험에 참가한 로봇 기업인 리벨린 로보틱스는 금요일을 회사 공식 휴일로 지정하는 대신 월~목요일 근무 시간을 이전에 비해 연장하는 방식의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실험 기간 중 주력 상품을 박람회에 출시하는 과정에서 제작 일정이 지연되는 문제에 직면했다고 데이비드 메이슨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토로했다. 직원이 8명 뿐인 데다 근무 시간이 부족해 생긴 일이었다.


휴일에 회사의 연락을 받는 일도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었다. 실험 대상 중 소수였지만 조건형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휴일에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직원들이 여행을 가거나 약속을 잡기가 어려웠다는 보고도 있었다.


AD

영국 공식 인력개발원(CIPD)의 존 보이즈 선임 노동 시장 전문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주 4일 근무제) 실험의 핵심은 여러 회사에서 증거를 모아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5.1107:00
    145% 美 관세에 中 '원산지 세탁업' 호황…동남아산으로 둔갑
    145% 美 관세에 中 '원산지 세탁업' 호황…동남아산으로 둔갑

    중국에서 최근 원산지를 세탁해 주는 불법 중개업체들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가 총합 145%로 치솟으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이를 회피할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SNS에서는 현재 제3국 경유 원산지 세탁 방식을 홍보하는 물류 중개업체들의 게시글과 영상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광고는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원산지를

  • 25.05.1008:30
    트럼프 '캐나다 합병' 농담인줄 알았는데…'이 여성' 폭탄선언에 긴장감 고조
    트럼프 '캐나다 합병' 농담인줄 알았는데…'이 여성' 폭탄선언에 긴장감 고조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가 캐나다 연방에서의 분리독립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북미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캐나다 합병 발언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앨버타주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위협이 아닌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데니얼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캐나다 연방정부를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 25.05.0307:30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새 교황의 선출과정인 콘클라베가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교황의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 선출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선거를 의미한다. 콘클라베라는 용어 자체가 '밖에서 문을 잠근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 25.04.2908:10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대만 야권에서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만의 정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은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5월20일부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대만 총통 파면법에 따르면 탄핵은 최소 임기 1년이 지난 총통에게만 할 수 있어, 2023년 5월20일 취임한 라이 총통에 대한 탄핵은 다음 달 20일부터 가능하다. 현재 야당 주도로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5.1211:02
    "정부는 큰 틀만 설계‥시행은 자율에 맡겨야"
    "정부는 큰 틀만 설계‥시행은 자율에 맡겨야"

    기업들은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는 제도 자체보다 이를 누가, 어떻게 시행할지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의 기업은 정부가 제도의 큰 틀만 설계하고, 실제 시행 여부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획일적 적용보다는 각 조직의 여건을 고려한 유연한 도입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실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9.4%는 정년연장 제도를 정부가 설계하더라도 시행 여부는 기업 자율에 맡겨야

  • 25.05.1211:00
    대한민국 대전환 기로에서 '정년연장'을 묻다
    대한민국 대전환 기로에서 '정년연장'을 묻다

    60세 이상 고령자 계속고용 문제가 차기 정부가 당면하게 될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이 공약을 제시한 데 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고용 지속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경제계와 노동계까지 거들고 있다. 정년 연장과 고령자 재고용 여부가 주목받는 건 우리 사회 구조 변화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년~1974년생)의 퇴장은 노동구조는

  • 25.05.1211:00
    기술 변화 빠른 '반도체·車' 업종 반대‥금융·건설은 찬성
    기술 변화 빠른 '반도체·車' 업종 반대‥금융·건설은 찬성

    정년을 만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경제계에선 업종에 따라 입장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제조업에서는 기술 변화 속도와 생산성 유지를 이유로 제도 도입에 신중한 반응이 많았고, 금융·건설·물류 등에서는 숙련 인력의 경험과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고령 인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기술 적응력과 조직 역동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아시아경제가 시장조사

  • 25.05.1211:00
    '인건비 부담' 숙제‥임금 직무 구조 같이 손봐야
    '인건비 부담' 숙제‥임금 직무 구조 같이 손봐야

    정년을 만 65세로 연장하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기업 현장은 제도 도입을 위해 넘어야 할 구조적 과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정년만 늘릴 경우 조직의 인건비 구조가 크게 흔들리고, 청년 채용과 직급 순환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정년·임금·직무 구조를 함께 바꾸는 '세트 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년 연장을 도입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정년 연장이 미치는 영향

  • 25.05.1211:00
    점점 길어지는 연금 미수급 기간…소득 불안 높아진다
    점점 길어지는 연금 미수급 기간…소득 불안 높아진다

    노동시장에서의 은퇴 시기와 연금 개시 연령이 괴리되면서 발생하는 소득 크레바스(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령층의 소득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연금 수급 연령은 계속 늦춰져 왔지만, 은퇴 연령은 오랜 시간 그대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노인 연령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정년 연장 등 벌어지는 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12일

기획
소멸
  • 25.05.1106:30
    ⑥'제한' 벽 허물고 사람 모이는 공간으로…폐교의 변신은 '무죄'
    ⑥'제한' 벽 허물고 사람 모이는 공간으로…폐교의 변신은 '무죄'

    편집자주"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나이지리아의 유명한 속담이다. 하지만 문장 구조를 거꾸로 배치해도 말이 된다. 마을을 유지하려면 아이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의 마을들이 그러하다. 아이를 키우지 않는 마을들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으면서 낙후되고 컴컴하고 적막 속에 빠졌다. 방치된 폐교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살피고자 한다. 폐교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선례들을 보면

  • 25.05.1006:30
    ⑤폐교 많은데 쓸 수가 없다…막힌 활용 길, 특별법 한계 여전
    ⑤폐교 많은데 쓸 수가 없다…막힌 활용 길, 특별법 한계 여전

    편집자주"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나이지리아의 유명한 속담이다. 하지만 문장 구조를 거꾸로 배치해도 말이 된다. 마을을 유지하려면 아이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의 마을들이 그러하다. 아이를 키우지 않는 마을들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으면서 낙후되고 컴컴하고 적막 속에 빠졌다. 방치된 폐교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살피고자 한다. 한국은 폐교를 유용하게 쓰기 위한 특별법

  • 25.05.0606:30
    도서관 원한 주민 의견은 뒷전…폐교 부지에는 기숙사④
    도서관 원한 주민 의견은 뒷전…폐교 부지에는 기숙사④

    편집자주"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나이지리아의 유명한 속담이다. 하지만 문장 구조를 거꾸로 배치해도 말이 된다. 마을을 유지하려면 아이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의 마을들이 그러하다. 아이를 키우지 않는 마을들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으면서 낙후되고 컴컴하고 적막 속에 빠졌다. 방치된 폐교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살피고자 한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 화양초등학교가 202

  • 25.05.0506:30
    폐교 계획보고서에 "계획이 없다"…느릿 행정의 결과물[소멸]③
    폐교 계획보고서에 "계획이 없다"…느릿 행정의 결과물[소멸]③

    편집자주"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나이지리아의 유명한 속담이다. 하지만 문장 구조를 거꾸로 배치해도 말이 된다. 마을을 유지하려면 아이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의 마을들이 그러하다. 아이를 키우지 않는 마을들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으면서 낙후되고 컴컴하고 적막 속에 빠졌다. 방치된 폐교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살피고자 한다. 평균 20년, 축구장 625개 면적의 폐교가

  • 25.05.0406:30
    ②축구장 625개 면적…평균 20년 방치되는 폐교의 경제적 낭비
    ②축구장 625개 면적…평균 20년 방치되는 폐교의 경제적 낭비

    편집자주"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나이지리아의 유명한 속담이다. 하지만 문장 구조를 거꾸로 배치해도 말이 된다. 마을을 유지하려면 아이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의 마을들이 그러하다. 아이를 키우지 않는 마을들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으면서 낙후되고 컴컴하고 적막 속에 빠졌다. 방치된 폐교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살피고자 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학교의 소멸 속도

  • 25.05.1107:00
    145% 美 관세에 中 '원산지 세탁업' 호황…동남아산으로 둔갑
    145% 美 관세에 中 '원산지 세탁업' 호황…동남아산으로 둔갑

    중국에서 최근 원산지를 세탁해 주는 불법 중개업체들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가 총합 145%로 치솟으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이를 회피할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SNS에서는 현재 제3국 경유 원산지 세탁 방식을 홍보하는 물류 중개업체들의 게시글과 영상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광고는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원산지를

  • 25.05.1008:30
    트럼프 '캐나다 합병' 농담인줄 알았는데…'이 여성' 폭탄선언에 긴장감 고조
    트럼프 '캐나다 합병' 농담인줄 알았는데…'이 여성' 폭탄선언에 긴장감 고조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가 캐나다 연방에서의 분리독립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북미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캐나다 합병 발언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앨버타주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위협이 아닌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데니얼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캐나다 연방정부를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 25.05.0307:30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새 교황의 선출과정인 콘클라베가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교황의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 선출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선거를 의미한다. 콘클라베라는 용어 자체가 '밖에서 문을 잠근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 25.04.2908:10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대만 야권에서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만의 정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은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5월20일부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대만 총통 파면법에 따르면 탄핵은 최소 임기 1년이 지난 총통에게만 할 수 있어, 2023년 5월20일 취임한 라이 총통에 대한 탄핵은 다음 달 20일부터 가능하다. 현재 야당 주도로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5.1211:02
    "정부는 큰 틀만 설계‥시행은 자율에 맡겨야"
    "정부는 큰 틀만 설계‥시행은 자율에 맡겨야"

    기업들은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는 제도 자체보다 이를 누가, 어떻게 시행할지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의 기업은 정부가 제도의 큰 틀만 설계하고, 실제 시행 여부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획일적 적용보다는 각 조직의 여건을 고려한 유연한 도입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실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9.4%는 정년연장 제도를 정부가 설계하더라도 시행 여부는 기업 자율에 맡겨야

  • 25.05.1211:00
    대한민국 대전환 기로에서 '정년연장'을 묻다
    대한민국 대전환 기로에서 '정년연장'을 묻다

    60세 이상 고령자 계속고용 문제가 차기 정부가 당면하게 될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이 공약을 제시한 데 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고용 지속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경제계와 노동계까지 거들고 있다. 정년 연장과 고령자 재고용 여부가 주목받는 건 우리 사회 구조 변화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년~1974년생)의 퇴장은 노동구조는

  • 25.05.1211:00
    기술 변화 빠른 '반도체·車' 업종 반대‥금융·건설은 찬성
    기술 변화 빠른 '반도체·車' 업종 반대‥금융·건설은 찬성

    정년을 만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경제계에선 업종에 따라 입장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제조업에서는 기술 변화 속도와 생산성 유지를 이유로 제도 도입에 신중한 반응이 많았고, 금융·건설·물류 등에서는 숙련 인력의 경험과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고령 인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기술 적응력과 조직 역동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아시아경제가 시장조사

  • 25.05.1211:00
    '인건비 부담' 숙제‥임금 직무 구조 같이 손봐야
    '인건비 부담' 숙제‥임금 직무 구조 같이 손봐야

    정년을 만 65세로 연장하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기업 현장은 제도 도입을 위해 넘어야 할 구조적 과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정년만 늘릴 경우 조직의 인건비 구조가 크게 흔들리고, 청년 채용과 직급 순환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정년·임금·직무 구조를 함께 바꾸는 '세트 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년 연장을 도입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정년 연장이 미치는 영향

  • 25.05.1211:00
    점점 길어지는 연금 미수급 기간…소득 불안 높아진다
    점점 길어지는 연금 미수급 기간…소득 불안 높아진다

    노동시장에서의 은퇴 시기와 연금 개시 연령이 괴리되면서 발생하는 소득 크레바스(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령층의 소득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연금 수급 연령은 계속 늦춰져 왔지만, 은퇴 연령은 오랜 시간 그대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노인 연령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정년 연장 등 벌어지는 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12일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