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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가 뭐길래…지하철 위 질주하는 美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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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리는 지하철 위에서 서핑' 유행
청소년 사망사고 잇따라…"정말 끔찍"
전문가 "조회수·좋아요 얻기 위한 것"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달리는 지하철 위를 질주하는 이른바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이 유행하면서 관련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BC 방송,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15세 소년이 뉴욕 윌리엄스버그 다리를 건너는 지하철 위에서 '서핑'으로 추정되는 행동을 하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이 사건에 대해 "정말 끔찍하고 비극적"이라며 "우리는 '지하철 서핑'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를 다른 젊은이들에게도 알릴 것"이라고 했다.


'좋아요'가 뭐길래…지하철 위 질주하는 美10대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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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서핑'은 모바일 게임 '서브웨이 서퍼'(Subway Surfers)를 따라 한 것으로 달리는 열차 위에 올라타 서핑하듯 묘기를 부리는 일종의 놀이로 알려져 있다. '서브웨이 서퍼'는 지하철 선로를 배경으로 달리면서 장애물을 피해 최대한 멀리 도달해야 하는 게임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뉴욕 브루클린 근처에서 지하철 서핑을 하던 15살 소년이 숨지기도 했다. 이 소년은 맨해튼행 지하철에 탑승한 뒤, 열차 위로 올라탔다가 추락사했다.


최근 미국에선 지하철 서핑으로 사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뉴욕 교통 당국은 이러한 사례가 2021년 206건에서 2022년 928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외신은 지하철 서핑이 유행하는 배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연관 있다고 지적했다. 틱톡 등 SNS에서 인기를 끌기 위해 더 대담한 행동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덴버대 한 심리학과 교수는 "'조회 수'와 '좋아요'를 받기 위해 점점 더 제정신이 아닌 행동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틱톡에선 지하철 서핑과 관련한 일부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 측은 "이용자 안전과 안녕은 틱톡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행위를 부추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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