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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루이비통 광고에 등장한 '조앤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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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현대미술 거장 작품 무단 사용
반 고흐 영향 받은 '서사적 추상화가'로 유명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현대미술계 거장인 조앤 미첼(Joan Mitchell)의 작품을 광고에 무단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앤 미첼 재단이 법적으로 대응하면서, 조앤 미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26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미첼의 아버지는 의사이자 아마추어 화가였고, 어머니는 시인이자 잡지사 편집자였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미첼은 당시의 예술가라면 흔히 겪는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고 비교적 평온한 삶을 보냈다. 어릴 때부터 예술과 문학에 관심을 갖고, 명문 미술대인 시카고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도 공부했다. 잭슨 폴록, 로스코 등 1세대 추상표현주의 대가의 뒤를 이은 2세대 여성 작가다. 반 고흐, 칸딘스키 등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속 인물]루이비통 광고에 등장한 '조앤 미첼' 조앤 미첼의 1980년 작 '우드, 윈드, 노 튜바'.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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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강건한 손놀림은,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에 능했던 미첼의 성장 과정과 연관이 있다. 미첼은 수영과 함께 특히 피겨 스케이트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전국 대회에서 4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낸 미첼이지만 무릎 부상으로 운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한 신체적 근성은 고스란히 작품으로 승화돼 미첼 특유의 추상화를 그려냈다.


주로 2개의 패널을 합친 캔버스에 격렬한 붓질 작업을 통해 완성되는 미첼의 작품은 작가의 개인적 감정 기복에 따라 달라졌다고도 한다. 예컨대 반 고흐의 말기 작품 중 '까마귀가 있는 밀밭' 속에서 죽음과 절망, 우울 등을 느낀 미첼은 고흐에 대한 오마주로 '새들은 없다'를 그리기도 했다. 미첼의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 입장에서는 그의 감정이 고스란히 투영된 작품을 보며, 미첼의 감정은 물론 그의 생각과 철학을 그대로 느끼는 셈이다.


미첼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내 그림은 미시간 호수, 혹은 바다, 혹은 들판에 관한 느낌의 반복이다"라면서 "내 그림은 시와 같다. 그것이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맥락에서 미첼의 작품은 '서사적 추상화'로도 불린다.


미첼은 1949년 이후 뉴욕으로 이주해, 표현추상주의 서클인 '아티스트 클럽'에 가입했다. 당대 대가들인 클라인, 호프만 등과 교류한 미첼

은 1952년 뉴욕 '뉴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1949년에 미국인 출판업자와 결혼했지만, 1952년에 이혼을 한 후, 캐나다인 화가 장 폴 리오펠을 만나 함께 1955년 프랑스로 이주했다. 1959년 이후에는 파리와 뉴욕을 오가면서 작업을 했으며 1967년 이후에는 아예 파리 근교 베테유에 상주하며 그림을 그렸다. 1992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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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조앤 미첼 재단은 최근 루이비통 본사에 침해행위 중지 요구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조앤 미첼 재단은 "핸드백 광고에 미첼의 작품을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거듭 거절했지만, 루이뷔통이 허가 없이 최소 3점의 조앤 미첼 작품을 광고에 등장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3일 안에 미첼의 작품이 사용된 모든 광고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루이 비통의 저작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통보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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