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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등 '핫템 수집'…셀트리온 "시밀러 넘어 신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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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준공 계획

ADC 등 '핫템 수집'…셀트리온 "시밀러 넘어 신약으로" 인천 송도 셀트리온 2공장 전경./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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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다양한 신약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항체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먹는)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완공해 신약 개발 역량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우선 셀트리온은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ADC 항암제의 개발에 나섰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을 접합(conjugate)한 의약품이다. 암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와 암을 죽일 수 있는 세포 독성약물(페이로드)을 링커로 연결해 마치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에만 효과적으로 독을 투하할 수 있어 차세대 항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달아 기술 이전 빅딜이 나오는가 하면 위탁개발생산업체(CDMO)에서도 생산 시설 구축을 천명하는 등 바이오 업계의 주력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내 바이오테크인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최대 15개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모든 옵션이 실행될 경우 총 계약규모가 무려 12억4280만달러(약 1조5370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는 대형 계약이다. 또한 지분 투자 및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해 장기적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도 지분을 투자하는 등 국내외 협업·투자를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DC 등 '핫템 수집'…셀트리온 "시밀러 넘어 신약으로"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또 다른 유망 모달리티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도 추진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다.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조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뜻한다. 70㎏ 성인 한 명이 몸 안에 약 38조개의 미생물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각자의 마이크로바이옴에 따라 건선, 역류성 식도염, 비만, 대장염,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를 통해 병을 낫게 한다는 새로운 접근법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지난 17일 셀트리온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앞서 지난해 3월에도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국내 바이오텍과의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바이오테크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와 먹는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에도 나섰다. 기존의 정맥(IV) 또는 피하(SC) 주사제형의 의약품을 경구형으로 바꾸는 캡슐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먹는 '우스테키누맙' 의약품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우스테키누맙은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이 개발한 '스텔라라'가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건선,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치료제다. 물질특허가 미국은 오는 9월, 유럽은 2024년 7월 만료돼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장을 앞두고 치열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셀트리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제품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친 약물 전달 플랫폼(DDS)로 이 같은 기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ADC 등 '핫템 수집'…셀트리온 "시밀러 넘어 신약으로"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설 현장 모습./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셀트리온은 이 같은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준공할 계획이다. 1만33㎡ 대지면적에 지하 1층~지상 6층의 규모로 R&D와 공정개발, 임상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원스톱 대규모 연구센터다. 오는 4월 입주를 시작해 300명 이상의 바이오·케미컬 등 연구개발 전문 직원들이 근무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향후 신약 개발 뿐 아니라 전체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을 향상하는 핵심 기지로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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