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TV 시장서 17년 연속 1위

작년 세계 TV 시장 점유율 29.7% 기록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삼성전자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TV 시장에서 17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통계를 발표했다. 해당 통계를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29.7%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추구한 덕분이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을 포함한 전체 QLED 금액 비중은 46.2%다. 2019년 이후 40% 이상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TV 주요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QLED 판매량도 지난해 965만대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 48.6%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선 36.1%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의 경우 42.9%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 초대형 TV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 용인시에 있는 삼성 디지털프라자 수원본점에서 삼성전자 TV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8K, 네오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은 물론, 사용자 경험을 꾸준히 강화한 '고객 경험 중심의 DNA'가 17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2009년 ‘LED TV’, 2011년 ‘스마트TV’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TV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2017년에는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를 내놓으며 차세대 TV 시작을 알렸다. 2018년에는 ‘QLED 8K’, 2021년에는 퀀텀 미니 LED 기반의 ‘Neo QLED’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마이크로 LED’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 ‘더 세리프’와 ‘더 프레임’, ‘더 세로’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이색 제품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엔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을 TV 전 모델에 확대 적용했다. 제품 포장재를 생활 소품으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개선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노력도 공개했다.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과 ‘OLED’도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TV 제품군에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지원을 강화, 높은 연결성을 제공하고 ‘삼성 스마트 허브’도 개선해 소비자에게 다채로운 스크린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17년 연속 세계 1위라는 결과는 삼성 TV를 믿고 선택해준 소비자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초연결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고객 경험 중심의 혁신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