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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은 좋은데…CEO 선임 리스크에 속 터지는 KT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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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코스피 10.3%↑, KT 1.1%↑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주가 부양 역부족
경영 안정화에 다소 시간 필요…비중 축소 조언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 들어 증시 반등에도 KT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이상은 없지만, 최고경영자(CEO) 선임 리스크에 된서리를 맞아 주가가 하락세다. 공격적인 주주환원책도 투자심리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증권가는 튼튼한 펀더멘털에도 당분간 주가가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


펀더멘털은 좋은데…CEO 선임 리스크에 속 터지는 KT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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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 주가는 1.55% 오른 3만2850원에 마감했다. 올해 첫 개장일(1월2일)에 3만2500원에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주가는 사실상 답보 상태다. 지난해 8월10일 장중 3만93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3만원 후반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2월 들어서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장 이후 첫 매출 25조원을 돌파했지만 주가는 이에 화답하지 않았다. 올 들어 코스피가 20일까지 10.3% 상승하는 동안 KT는 1.1% 오르는 데 그쳤다. 펀더멘털을 감안한 증권가의 KT 목표주가 죄다 4만원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현 주가와 괴리율이 상당하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지난해 4분기 본사 영업이익(111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최근 주주환원 비율을 점점 높이는 추세라 펀더멘털만 보면 나쁘지 않다"면서 "다만 구현모 대표의 연임 혹은 새 대표 선임 이후 경영이 안정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반등 때 비중 축소를 권했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구 대표 연임을 결정했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구 대표 연임에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현직 CEO와 가까운 이사회 결정은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커졌다. 현재 KT는 구 대표 선임을 백지화하고 후보를 재선정해 다음 달 주총에서 확정키로 했다.


구현모 대표 연임 불발 우려에 주가 민감하게 반응

주가가 CEO 리스크에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KT는 주가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오는 8월10일까지 자사주 3000억원 취득 후 1000억원 소각 추진, 주당 1960원씩 배당하기로 발표한 것. 주주환원율이 100%를 상회한다. 그러나 이 같은 과감한 부양책에도 주가는 경영 리스크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사실상 KT 주가는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썼던 구 대표의 공백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KT의 주가 추이에도 시선이 엇갈린다. 단기적으로는 부진한 흐름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은 공통적이지만 회복 추세에서 이견을 보였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으로 향후 3년 계획 유지 불확실성, 인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며 "양호한 실적, 공격적 주주환원 정책에도 KT 주가가 정체된 가장 핵심 원인인 차기 대표 선임 전까지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식 연구원도 "경영진 교체 우려가 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어떤 호재도 주가에 반영되기 어렵다"며 "과거 이석채 회장 퇴임 당시 배당 번복으로 KT 주가가 폭락했던 경험을 투자자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며 황창규 회장 재임 시절에는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상승이 미미했던 기억이 선명해 자사주 매입, 일부 소각 공시가 주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초거대 인공지능(AI) 보유 기업으로 신성장 사업 고성장세가 기대되고 주주환원 정책도 반갑지만, CEO 연임 리스크는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당장은 관망하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


펀더멘털을 근거로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양질의 가입자 기반 통신사업과 인공지능콘택트센터(AICC), 물류 등 AI 기반 신규 사업 성장이 기대되며 주주환원 강화도 긍정적"이라며 "차기 CEO 선임 관련 불확실성에도 수익성 개선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아 올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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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KT의 올해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266조936억원,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1조8202억원으로 예상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반영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6.2%로 예상된다"면서 "안정적인 본업 실적과 그룹사의 스토리와 외형 성장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경선에서도 구현모 대표가 다시 한번 선정된다면 지난 몇개월간 잡음으로 작용했던 CEO 리스크는 소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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