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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글쎄요" 교대 선호도 급락…13곳 중 11곳 사실상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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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정시 평균 경쟁률 2대 1로 하락
수시모집 정원 미달도 5년새 최다치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초등학교 교사로 진학할 수 있는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다수 교대와 대학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이 사실상 미달에 가까웠고, 수시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곳도 많았다.

"초등학교 교사? 글쎄요" 교대 선호도 급락…13곳 중 11곳 사실상 미달 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포이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개학 첫날을 맞아 등교한 학생들의 열을 측정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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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10개 교대와 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등 총 13곳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2.0대 1이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교원대(5.0대 1), 이화여대(3.9대 1)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경쟁률이 3대 1 미만으로 사실상 미달 수준이었다. 경인교대(1.4대 1), 대구교대(1.7대 1), 서울교대·부산교대·진주교대(1.8대 1), 공주교대(1.9대 1) 등 6곳은 2대 1이 채 되지 않았다.


2022학년도 13개 교대·초등교육과의 평균 정시 경쟁률은 2.4대 1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7대 1을 넘었고, 경쟁률이 2대 1 미만인 교대는 한 곳뿐이었다.


올해 수시모집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 역시 502명으로, 최근 5년 중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해(465명)보다 8.0% 늘었다.


정시에 붙고도 교대를 포기하고 다른 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정시 추가합격 인원은 지난해 기준 305명으로, 1년 전보다 14.7%나 늘어나기도 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정시에서 수험생이 최대 3곳까지 입시 원서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 3대 1 미만이면 사실상 미달로 본다.


다만, 교대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간혹 3대 1 밑으로 경쟁률이 떨어져도 실제 미달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이 같은 분위기 역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예전에는 교대 정시 추가모집이 웬만하면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경쟁률 3대 1 이하인 교대는 (학생 모집) 위험 수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대를 떠나는 신입생도 점점 늘고 있다.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보면 가장 최근 자료인 2021년 전국 10개 교대 신입생 중 232명이 자퇴·미등록 등으로 중도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교대 신입생 가운데 6%가 학교를 떠난 셈인데,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공주교대(12.6%), 서울교대(9.4%)의 경우 신입생 10명 중 1명꼴로 학교를 떠났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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