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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몸에 '멕시코산' 타투…마약 카르텔 두목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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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습격사건 조사 중이던 당국이 발견
마약 카르텔 간부 '엘 네토'가 키우던 고양이

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마약 카르텔 간부가 키우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발견됐는데, 몸에 마약 카르텔의 상징적인 타투가 새겨져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국경 도시 후아레스의 한 교도소에서 발생한 무장 괴한 습격 사건을 조사 중이던 당국은 '이집션 마우' 품종의 갈색 스핑크스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고양이는 감방 안을 어슬렁거리다 발견됐는데, 왼쪽 등에 네모난 모양의 타투가 새겨져 있었다.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 ‘로스 메히클레스’의 상징으로 알려진 타투에는 '멕시코산'(made in Mexico)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고양이 몸에 '멕시코산' 타투…마약 카르텔 두목 소행 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마약 카르텔 간부가 키우던 것으로 추정되는 스핑크스 고양이의 몸에 '멕시코산'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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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와와주 경찰은 이 고양이가 습격 사건 당시 교도소를 탈옥한 ‘로스 메히클레스’의 두목 에르네스토 알프레도 피뇬 데라 크루즈가 키우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소위 ‘엘 네토’라 불리며 살인과 납치 등 범죄로 224년 형을 선고 받아 2009년부터 복역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이곳에서 교도관을 매수하고 갱단원들을 동원해 다른 죄수들을 제압하는 등 사실상 ‘왕’ 노릇을 하며 호화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엘 네토'는 지난달 5일 탈옥 후 수사 당국에 의해 사살됐다.


감방에서 발견된 이 고양이는 새로운 반려인을 찾아 입양 절차를 밟기 전 습격 사건 조사를 위해 동물보호 당국에 맡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교도소에서는 지난 1일 무장 괴한 습격으로 소요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요원 10명 등 최소 17명이 숨졌으며, 30여명의 수감자가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습격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교도소 수색 중 '엘 네토'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VIP 구역'에서 TV와 휴대전화, 무기, 마약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 현장에서 170만2174페소(약 1억1000만원)가 보관된 금고도 발견됐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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