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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다시 커지는 물가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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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일째 약세 출발
美 1월 CPI 발표 앞두고 관망세

[마켓ING]다시 커지는 물가 불확실성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하락세로 출발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딜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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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가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14일 발표 예정인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다.

물가 불안에 코스피 3일째 약세

13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88포인트(0.80%) 내린 2449.8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1.24포인트(0.16%) 내린 771.20을 기록했다.


미국의 1월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50%, S&P500지수는 0.22% 각각 올랐으나 나스닥지수는 0.6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며 금리가 급등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미국 CPI,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움직임보다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매물 소화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2월 미시건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2%로, 전월(3.9%) 대비 상승했으며 예상치(4.0%)를 상회했다. 5년 이상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예상과 같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 및 예상치에 비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재차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난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최종금리 레벨 추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이번주 예정된 1월 CPI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CPI의 관전포인트는 기간 및 가중치 개편 이후의 결과값에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기존 2년간 데이터를 반영하는 방식에서 1년간 데이터만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상황"이라며 "그에 따른 지난해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주도했던 항목들의 역기저효과 강화 여부, 주거비, 중고차 등 주요 품목들의 가중치 개편 영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이 언급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강화될 수 있는지 여부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관망세 보일듯

14일 발표되는 1월 CPI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14일 발표될 미국의 CPI는 그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라며 "지난달 전월 대비 0.1% 둔화된 것과 비교해 전월 대비 0.4%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망치(컨센서스)로, 전년 대비로는 6.2%로 지난달 6.5%보다 낮아지겠지만 이는 기저효과가 대부분이고 '재가속'이라는 키워드에 시장 참여자들이 몸을 웅크릴 재료가 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 미국 1월 실물지표와 물가지표를 통해 시장의 연착륙 기대와 통화정책 기대 간의 균형점을 다시 한번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에 우호적인 투자환경보다는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한번 후퇴하는 전환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물가 하락 속도가 둔화돼 시장에서 기대했던 물가 레벨다운, 2%대 진입 시점이 지연된다면 올해 금리 고점의 추가 상향조정은 물론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2월 FOMC와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시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던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제어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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