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ASA, 태양역학관측선 촬영 사진 공개
지난 7일 오후 중급 태양 플레어 폭발
태평양 일대 단파통신망 마비 초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태양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지구 일부 지역에서 단파 라디오 전파가 차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7일 오후 6시7분쯤(미국 동부시간) 중간급 태양 플레어(flare)가 발생해 태평양 일대의 단파 통신망이 잠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플레어는 태양의 지구 쪽 방향 표면에 약 10만km에 걸쳐 뻗어 있는 거대한 흑점(AR3213)에서 발생했다. 중간급(M6) 규모의 이 플레어는 지구를 향해 많은 자기장과 태양 입자(우주선)를 방사해 대규모 오로라를 발생시키고 전파 통신에 장애를 일으켰다.
태양은 대략 11년 주기로 표면 활동이 순환하는데 2025년 최고점을 앞두고 현재 점점 더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실제 새해 벽두인 지난 1월 5일 오후7시57분쯤 태양에서 최고 등급의 강력한 플레어가 발생해 일부 지역의 고주파 통신에 지장이 초래됐다. 당시 NASA의 태양 역학 관측 위성(SDO)이 가장 높은 단계인 X1.2 등급의 플레어를 포착했다.
플레어란 태양 표면에서 일시적으로 엄청난 양의 빛과 에너지가 폭발해 표출하는 현상이다. 강도에 따라 A, B, C, M, X 등급으로 분류된다. X 등급의 플레어가 발생하면 인공위성과 우주비행사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며칠간 무선 통신, 전력망, 항법 신호가 심각한 지장을 받기도 한다.
NASA와 유럽우주청(ESA)은 이같은 태양의 활동 상황을 1년 내내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인공위성과 전파망원경, 탐사선 등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NASA는 파커 태양 탐사선(Parker Solar Probe)을, ESA는 태양궤도선을 각각 발사해 태양에 최근접해 태양풍의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태양의 구조 및 대기권을 조사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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