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23 수능에서도 N수생 강세 여전…고3보다 9.68점 높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0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2022 수능 10.16점 차이보다는 격차 줄어
수능 난이도·선택과목 따라 차이 '천차만별'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N수생들의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진학사가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졸업생의 백분위 평균 점수가 재학생에 비해 10점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학사 정시 서비스 이용자 중 졸업생의 비율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점에서 실제 점수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44만7669명 중 재학생은 30만8284명으로 68.9%를 차지하며 70%를 밑돌았다. 나머지 13만9385명(31.1%)이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으로, 이 중 졸업생만 추린 비율은 수능 접수현황과 유사한 28%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졸업생의 비율이 수능 접수자 중 26.4%로 26.2%였던 2022학년도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2023 수능에서도 N수생 강세 여전…고3보다 9.68점 높았다 2023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9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수능 성적표를 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2023학년도에는 전년도에 비해 차이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학년도 졸업생의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은 72.17점으로 재학생 평균인 62.49점에 비해 9.68점 높은 점수를 보였는데, 전년도 10.16점 차이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2023학년도에 재학생, 졸업생 모두 백분위 평균이 2022학년도에 비해 떨어졌으나, 재학생의 하락폭이 더 작아 두 그룹 간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재학생과 졸업생 간 점수 격차가 줄어든 영역은 국어와 수학이었다. 2022학년도에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국어영역 백분위 차이가 9.87점이었으나 2023학년도에는 8.16점으로 낮아졌다. 재학생의 경우 백분위 평균이 오른 반면(+32) 졸업생은 떨어지면서(-1.39) 두 그룹 간 차이가 줄었다. 수학영역 역시 10.03점이던 점수 차가 9.63점으로 좁혀졌다.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2023학년도에 점수가 하락했으나 졸업생(-0.69)에 비해 재학생(-0.29)의 하락폭이 작아 격차는 소폭 줄었다.


2023학년도에 차이가 더 커진 영역은 탐구였다. 졸업생의 백분위가 0.26점 하락할 때 재학생은 0.86점 하락을 보이며 2022학년도 9.87졈 차에서 2023학년도 10.47점 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만, 재학생과 졸업생의 점수 차이가 줄었다고 해서 졸업생의 학업역량이 낮아졌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국어영역의 경우 2022학년도에 매우 어렵게 출제된 반면 2023학년도에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돼 변별력이 약해졌고, 수학의 경우 선택과목에 따라 점수 분포에서 차이가 발생하는데, 인문계열을 지원하고자 하는 재학생 중에도 미적분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차이가 더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


탐구영역의 경우 재학생과 졸업생 간 점수 차이가 커졌는데, 이는 높은 난도 때문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특히 사회탐구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졸업생들에게 다소 유리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학업역량 외에도 수능의 난이도와 선택과목이 성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나 재수 도전이 많았다고 보이는 작년 수능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점수 차이가 줄었다는 것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공부를 더 오래한 졸업생들의 수능 성적이 더 높은 편인 것은 사실이지만 재학생이라고 해서 수능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면서 "졸업생 비율이 크게 증가한 작년 수능에서 재학생이 졸업생과의 격차를 줄였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 지금은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로 40% 정도의 인원을 뽑는 만큼, 내신 및 학교생활과 더불어 수능에 대한 대비도 놓지 않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