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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사평역 지하 4층으로 저희를 집어넣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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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세상떠난 사실알리려 시청에 분향소"
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 부대표 인터뷰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계속 저희를 압박하고 또 몰아넣고 (녹사평역 지하 4층) 지하공간으로 저희를 집어넣으려고 하고 있는데 저희는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고요."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부대표는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부대표는 "끝까지 시청 앞 분향소를 지키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표는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가 있어야 하는 이유와 관련해 "아무래도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이 그런 면면을 시민분들께서 확인하고 젊고 미래가 촉망한 젊은이들이 왜 이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야만 했는지 그 사실을 알리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녹사평역 지하 4층으로 저희를 집어넣으려 한다" 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지만 서울시는 분향소를 6일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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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대표는 서울시청 앞 분향소 설치 과정에서 경찰이 보여줬던 모습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희생을 당할 때는 단 한 명도 없던 경찰 병력이 이렇게 많은 경찰 병력이 와서 저희를 압박하고 사실 그 병력의 10분의 1만 왔어도 이태원에서 이런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표는 서울시가 녹사평역 지하 4층에 추모공간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부대표는 "옴짝달싹 못하게 아무 데도 갈 곳이 없게 만들어서 서울시에서 제안하는 녹사평 지하 4층 그쪽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 그런 행태"라면서 "시청 앞도 계속 못하게 이렇게 극렬하게 제지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표는 "녹사평역 지하 4층은 거기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또 상식적으로도 우리 희생자들이 이태원 그 골목에서 숨을 못 쉬어서 압사당했다"면서 "깊숙한 지하 공간에 거기서 추모공간을 만들라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녹사평역 지하 4층으로 저희를 집어넣으려 한다" 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지만 서울시는 분향소를 6일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부대표는 시민분향소 근처에서 극우단체가 하는 시위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이 부대표는 "어제 기각된 내용을 보고 너무 많이 화가 났다"면서 "저희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집회하고 있는데 그걸 집회의 자유라는 이유만으로 2차 가해를 인정한다면 앞으로 2차 가해는 계속적으로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가족은 법원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고 항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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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해 "저희는 지금 명확하게 이상민 장관은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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