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당대표 되지 못하면 탈당 염두에 두고 있나" 저격
이준석 "대통령 선거 전부터 이런 생각이었다면 엄청난 스캔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김용태 후보가 5일 신평 변호사의 신당 창당 언급과 관련해 신 변호사를 후원회장으로 두고 있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혹여 김기현 후보도 당대표가 되지 못하면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며 "그렇지 않다면 김 후보는 신평 변호사를 당장 해촉하고 당원들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 후보는 신 변호사가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연일 강한 비판을 이어왔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신평이라는 분이 어제 물의를 일으켜 놓고는 오늘은 후속 인터뷰로 더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애초에 대통령이 대선후보와 그 전 시절부터 국민의힘을 탈당할 생각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증언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던 신 변호사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께서 후보 또는 그 이전 시절부터 국민의힘에 계속 몸을 담가야 하느냐 하는 그런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이것을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정말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셨다면 엄청난 스캔들이다. 말실수 이거나 와전인 줄 알았더니 갈수록 구체화 되어 간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신 변호사가) 김한길 전 대표를 통한 정계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면서 "이분이 예고된 진실을 누설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분이 망상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도 "명백한 당원 모독"이라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께서는 윤리위든 당무감사위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기구를 동원해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의 당원 모독 사태를 조사해 사실관계를 밝혀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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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 엄중한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도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며 "신 변호사의 말이 맞는다면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당원의 헌신이 당을 신뢰하지도 않는 후보를 위한 것이었냐"고 비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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