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약·강도·폭력' 외국인범죄 늘었다…체류자 관리 필요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외국인 마약사범 '5년 연속' 증가…지난해 1700명 돌파
불법체류자, 대포폰·차명통장 통해 범죄 가담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지난해 11월 경기 시흥의 한 노래방에서 마약 파티를 벌인 외국인 26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같은 해 5월에는 60대 중국인이 필로폰 투약 상태에서 60대 노인을 구타해 돈을 빼앗고 살해했다. 러시아 국적 10대와 우즈베키스탄 국적 20대는 안산 단원구 소재의 한 마사지숍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였다.


체류 외국인 증가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영향으로 지난해 외국인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장·단기 체류 외국인들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범죄도 소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약·강도·폭력' 외국인범죄 늘었다…체류자 관리 필요
AD

◆강도 148%↑·마약사범 지속 증가= 치안정책연구소가 발간한 '2023년 분야별 치안 전망'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외국인 범죄는 2만5745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2만3791건)보다 1954건 늘었다. 국적별 외국인 피의자 검거 현황을 보면, 중국인(1만225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2742명), 태국인(207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다중집합시설에서 자주 발생하는 강간 추행 사건으로 입건된 외국인은 2021년 9월 기준 397명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75명으로 4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도와 폭력 사건도 각각 148%, 21% 늘어났다. 보고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및 다중집합시설 운영 시간 해제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살인, 강도, 폭력 등의 범죄는 해마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시에도 마약류 범죄의 검거 인원은 증가하는 추세였다. 최근 5년간 마약류 범죄 피의자는 해마다 늘었다. 2018년 500명대였던 외국인 마약사범은 지난해 1757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캐나다, 미국, 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마약류인 대마를 합법화해 체류 외국인들의 경각심이 저하됐고, 텔레그램 등을 통한 비대면 거래로 범죄가 가속화됐다.


'마약·강도·폭력' 외국인범죄 늘었다…체류자 관리 필요

◆불법체류자 범죄 가담…"전과 규제도"= 불법체류 외국인의 경우, 신원의 불확실한 점을 악용해 각종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태국 택배 회사들이 가짜 수취인, 가짜 주소로 국제 택배를 보내는 등 국제우편이 마약 밀반입의 주요한 루트로 활용된 경우도 있었다. 불법체류자들의 대다수가 대포폰 및 차명 통장 등을 사용해 각종 범죄에 적극 가담시켜 경찰의 추적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바로 검거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의 경우 잡기가 매우 어렵다"며 "사기 사건의 경우엔 대포통장일 때는 증거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해 검거하더라도 조사 자체가 쉽지 않다. 일선 경찰서에서는 외국인 범죄가 발생하면 전문 통역 인력을 통해 수사한다. 만약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대 사건이 발생하면 통역과의 일정 조율이 어려워 조사를 미루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검거 후 통역에 연락해 일정을 조율한다"면서 "한밤중 사건이 터지면 구치소에 입감했다가 다음 날 조사해야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AD

보고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국에서 다수의 전과가 있어도 국내 입국 당시 확인되지 않는다"며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범죄 전과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국의 경우 한국과 비자 면제 협정으로 9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등 무비자 협정국 외국인들의 마약류 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