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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정점 손보사, 올해는 내리막 시작…중소형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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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효과 소멸…경기둔화도 걸림돌
車보험 영향↑…회계기준 변경도 변수
침체기에 양극화 심해져…"이익관리 필요"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손해보헙업계의 실적이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 내리막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같은 추세 속에서는 대형사에 이익이 집중되는 만큼 중소형 손보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보험연구원은 '손해보험사의 이익집중도와 수익성 편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상 일반손보사로 분류되는 11곳(DB손보·NH손보·롯데손보·메리츠화재·삼성화재·MG손보·KB손보·하나손보·한화손보·현대해상·흥국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반사효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세로 반전된 이후 크게 늘어나 지난해 3분기에는 당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4조1000억원을 넘어설 정도였기 때문이다.


손보사 이익의 가장 큰 변수는 '車보험'
"작년 정점 손보사, 올해는 내리막 시작…중소형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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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영업 측면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보사 이익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된 2020년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했고, 같은 기간 손보사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이다. 장기손해보험의 손해율 및 사업비율도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만큼 뚜렷한 관계는 없었다는 분석이다.


투자영업 측면에서는 매도가능증권 처분 이익이 가장 큰 변수였다. 보고서는 금리하락기에 보험사가 순이익 변동을 줄이기 위해 매도가능증권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투자영업이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자수익은 2014년 이후 대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당기순이익 변동과는 뚜렷한 연관성은 없었다.


업황 어려울 땐 양극화 심해져
"작년 정점 손보사, 올해는 내리막 시작…중소형사 우려↑"

손보업 전체 순이익이 증가세면 대형사 이익집중도와 수익성 편차가 줄어드는 반면, 순이익 감소 시기에는 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자산 및 이익 기준 대형 5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의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이익집중도는 2014년 이후 산업 전체 이익 규모가 가장 작았던 2019년 109%로 가장 컸다. 최근에는 산업 전체 이익이 증가하면서 감소했다. 또한 전체 이익이 증가할 때는 11개사 총자산수익률(ROA) 분포의 편차가 줄어들고, 이익이 감소할 때는 분포 편차가 커졌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영환경 악화 시기에 중소형사 수익성이 대형사에 더욱 악화하는 것"이라며 "중소형사의 손해율 수준이 높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성이 큰 데다 이익조정 여력도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형사는 장기보험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높은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 여지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중소형사들은 매도가능증권 처분 이익을 활용해 이익을 조정할 수 있는 여력도 약했다. 산업 전체 이익이 감소한 2018년과 2019년 대형사는 매도가능증권 처분 이익으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 것과 대조적이다.


손보업계 이익 지난해가 정점…올해 중소형사 부실 위험 커질 수도

올해부터 손보업계의 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반사이익이 소멸되는 한편 자동차보험료 인하,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자산 부실화 가능성 확대, 경기 둔화 등 경영환경이 나빠질 요소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익 관리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의 부실 위험이 대형사 대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도입된 새 회계기준 'IFRS 17' 때문에 올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에 불과하다. 회사별 이익 변동은 회계기준보다는 회사의 기초여력(펀더멘털)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익 편차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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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익성이 더 나빠질 수 있는 중소형사는 손해율 관리 강화뿐만 아니라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연구원은 "IFSR 17은 사용하는 가정 방식에 따라 계약서비스마진(CSM) 및 이익 규모가 변할 수 있는 만큼 가정관리를 잘하는 회사가 안정적인 이익을 나타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이익을 늘리기 위해 비합리적인 가정을 사용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예상과 실제 비용 차이가 벌어지면서 이익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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