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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49>먹는 혈당강하제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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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49>먹는 혈당강하제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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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몸에 어떤 질병이 생겨 약을 먹을 때 그 약이 자신의 질병을 낫게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마련인데, 약이 그런 기대에 부응하여 말끔하게 낫게 해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약들은 질병을 낫게 해 주는 경우보다는 질병은 그대로 둔 채, 증세만 어느 정도 완화해주는 경우가 허다한데, 혈당강하제나 혈압강하제도 그런 약 가운데 하나다.


우리 주변에는 제2형 당뇨병으로 혈당강하제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먹는 혈당강하제가 당뇨병을 낫게 하는 약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혈당만을 떨어뜨리는 약인 만큼,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주로 혈당에 들어 있는 포도당으로부터 얻는데, 우리가 쉬거나 잠자는 시간을 포함하여 끊임없이 활동하기 때문에 시간별로 편차는 있지만, 24시간 내내 혈당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혈당의 수요에 맞춰 혈당을 필요한 만큼 공급해 주지 않으면, 세포들은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어 활동은커녕 살아남을 수 없고, 혈당이 수요를 초과하여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면, 혈관이나 신경을 포함한 세포들이 손상되어 우리는 건강하게 살 수 없다. 그런데, 혈당의 공급은 시간별 편차가 매우 크다. 식후에 음식물이 소화되어 포도당이 일시에 흡수되면 혈당 공급량은 급증하였다가 소화가 끝나면 전혀 공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혈당의 수요에 맞춰 혈당의 공급을 조정해 줄 필요가 있는데, 감사하게도 우리 몸 안에는 이러한 불균형을 아무런 문제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혈당 자동조절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음식물이 소화되어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췌장에서는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인슐린이 혈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한편으로는 세포들의 수용체를 자극하면, 세포에서는 혈당을 세포 안으로 끌어들여 에너지 생산에 사용하고, 다른 한편으로 간세포를 자극하여 혈당 속의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꾸어 간과 근육에 저장함으로써 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낮춘다.


소화가 끝나 혈당이 공급되지 않으면, 췌장에서는 글루카곤 호르몬을 분비하여 간이나 근육에 저장하고 있던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혈당을 적정수준으로 높여준다. 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혈당은 적정수준으로 유지되고, 덕분에 우리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슐린 호르몬과 관련하여 문제가 생긴 질병으로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인슐린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아서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형태가 소아당뇨병이라고도 부르는 제1형이고,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생산되는데, 세포들의 수용체가 인슐린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형태가 제2형인데, 제2형 당뇨병이 90% 정도를 차지한다.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은 세포의 수용체들이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인데,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은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식습관을 포함한 잘못된 생활 습관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꾸면 어렵지 않게 개선되는데, 많은 사람은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꾸어 정상 작동하지 않는 혈당 자동조절 시스템을 정상화하기 보다는 먹는 혈당강하제에 의존하려 한다.


제2형 당뇨병 때문에 높아진 혈당을 낮추어주는 혈당강하제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형태별로 다양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첫째 형태는 인슐린 호르몬을 생산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으로 술폰요소제와 메글리티나이드, DPP-4가 있는데, 저혈당 위험이 높은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둘째 형태는 인슐린 분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인슐린 작용을 강화하는 약으로 말초조직에 작용하는 바이구아나이드계 약물과 근육과 간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는 티아졸리딘디온계 약물이 있다. 바이구아나이드계 약물은 오심이나 설사와 같은 위장 관련 부작용이 많고, 티아졸리딘디온계 약물은 체중증가, 심장비대, 골밀도 감소의 부작용이 있다.


셋째 형태는 포도당의 흡수나 재흡수를 억제하는 약으로 작은창자에서 이당류와 올리고당, 다당류를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소화 효소들의 작용을 억제하여 장으로 흡수되는 것을 지연시키는 알파글루코시다제와 콩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포도당을 오줌으로 내보내는 SGLT2 억제제가 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먹는 혈당강하제들은 혈당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효과는 있으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혈당의 자동조절기능을 정상화해 당뇨병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고, 정상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한 채, 일부 기능을 변형시키거나 왜곡시키기 때문에 다양한 부작용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당뇨 망막병증이나 당뇨 신경병증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혈당이 적정 수준보다 지속해서 높은 상태인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혈당을 낮추어 주는 혈당강하제에 의존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되는데, 일시적으로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더라도 내 몸 안의 최고 명의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뉴스타트(생명이야기 6편 참조) 생활을 통하여 반드시 혈당의 자동조절기능을 정상화해 당뇨병을 낫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스타트의 여덟 가지 항목 가운데 첫 번째 생명식은 다양한 과일과 채소, 곡식을 포함한 식물성 음식을 골고루 통째로 충분히 먹되, 특정 음식을 편식하지 않는 것이며, 이와 함께 과잉 섭취할 경우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설탕을 포함하여 가공이나 정제된 나쁜 탄수화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소금과 알코올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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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뉴스타트의 나머지 항목인 운동, 물, 햇빛, 절제, 공기, 휴식, 신뢰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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