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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이정후 '잭팟' 만들 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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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류현진 등 한국 선수들 특급계약
야구선수 출신으로 선수 이해도 높아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ML) 특급 에이전트 보라스 사단과 손을 잡았다. 보라스는 2001년 박찬호(은퇴)를 시작으로 2013년 추신수(SSG 랜더스), 2019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한국 선수들과 인연도 깊다.


보라스는 자신과 계약한 선수의 각종 경기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은 물론 잠재력 등 미래 가치를 분석해, 선수들의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려 구단과 협상하기로 유명하다. 선수는 좋지만 계약금을 내는 구단 입장에서는 보라스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를 외면하기란 쉽지 않다. 특급 계약을 성사시키다 보니 많은 선수들이 보라스를 찾고 있어, 보라스를 빼놓고는 팀 전력을 구성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구단들 사이에서 '악마 에이전트'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면에서 보라스의 ML 장악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뉴스속 인물]이정후 '잭팟' 만들 보라스 2023시즌이 끝난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왼쪽에서 두 번째)가 미국 LA에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스콧 보라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장 오른쪽은 부친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모친 정연희 씨. 사진제공=보라스 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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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보라스를 거치며 이른바 '잭팟'이 터진 선수들이 많다. 추신수는 2013시즌을 끝내고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604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액으로 기록됐다. 류현진의 2012년 포스팅 계약, 2019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도 보라스가 맡아 주도했다. 2019시즌이 끝난 뒤에는 토론토로 향하며 4년 8000만 달러(약 987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박찬호는 2001시즌이 끝난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000만 달러(약 740억 원, 현재 기준)에 계약을 맺었다. 텍사스 구단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 기록이었다.


보라스의 이런 능력은 그가 선수 출신이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할 때 부당한 처우를 경험한 것에서 비롯했다. 보라스는 대학 시절 선수로 활동했는데 ML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그러다 무릎 부상으로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면서 구단의 선수에 대한 대우에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선수 생활을 접은 보라스는,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로스쿨에 입학해 법률을 공부했다. 1982년 로펌에 입사했던 그는 이듬해 야구전문 에이전트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에는 선수에 대한 제대로 된 능력 평가가 없고 구단 인맥 등 주먹구구식으로 선수를 기용하곤 했다. 이에 보라스는 선수의 통계 기록을 이용한 협상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는 몸값 협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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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계약한 선수들은 최고 연봉을 자랑하고 있다. 계약 당시 단순하게 몸값만 높은게 아닌 실제 실력도 뛰어나, 보라스와 협상하면 구단 입장에서도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의 사례가 참고가 될만하다. 그는 작년 기준으로 5933만달러(약 719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ML 전체 선수 가운데 단연 1위로 이는 1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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