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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반환 풍산개에 1억5000만원…"예산 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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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사육시설·진료장비 구매 예산 등
예산 1억5000만원 올 추경에 반영 예정

광주광역시가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풍산개 '곰이·송강' 관리 예산으로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광주시가 마련한 예산안에는 5000만원 상당의 고가 의료장비를 포함해 풍산개들을 실내에서 기를 사육시설 설치 예산이 반영됐다.


文 반환 풍산개에 1억5000만원…"예산 낭비" 논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반려견을 쓰다듬고 있다. 2021년 2월 12일 청와대가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 [사진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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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곰이·송강 사육시설 예산으로 1억5000만원을 상정할 계획이다.


광주시 산하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2월9일 곰이·송강을 경북대병원으로부터 넘겨받고 우치동물원에서 사육하고 있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송강과 함께 두 마리 풍산개의 자식인 '별'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의 후손 2마리를 함께 관리 중이다.


광주시가 이번에 지출할 예산 목록에는 △실내 환기장치 및 폐쇄회로(CC)TV 설치 △모래·잔디 놀이터 조성 △구름다리·터널허들 △혈액분석기·미생물 배양기 △치과장비 및 엑스레이 등이 포함됐다.


도난 위험 등을 고려해 풍산개들을 실내에서 관리하는 게 좋겠다고 여긴 강기정 광주시장의 의견에 따라 광주시는 실내 사육시설 예산으로만 1억원을 반영했다. 우치동물원에는 기존 풍산개 사육시설이 있지만 곰이·송강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실내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곰이·송강 풍산개 내부 진료인력을 두고 정기 건강검진과 질병 시 치료를 진행할 방침이다. 자체 치료가 불가할 상황을 대비해 광주시수의사회와 협진 체계도 구축한다. 전담 사육직원을 배치하기 위해 오는 3월 퇴직 예정인 위생직렬을 사육 관련 직렬로 변환하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文 반환 풍산개에 1억5000만원…"예산 낭비" 논란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12월12일 북구 우치동물원을 방문해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일각에서는 광주시 산하기관에서 풍산개 사육 비용에 과도한 예산을 쏟아붓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따른다. 곰이·송강이 보존해야 할 대통령기록물인 점은 맞지만, 서민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세금을 지나치게 투입한다는 것이다.



곰이·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정부에 반환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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