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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나는 시스템부터 만들고 물류센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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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이커머스 상장기업’ 노리는 오아시스
합배송 시스템 구축해 물류비 절감
협동조합 DNA … 입점 업체와 상생경영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국내 1호 이커머스 상장기업’에 타이틀을 거머쥘 확률이 높은 오아시스가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증시 부진에 따른 기업공개(IPO) 한파 속에서 새해 첫 '대어'로 꼽히는 데다, 국내 신선식품 배송 업체 중 가장 먼저 흑자를 달성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오아시스는 2월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4~15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은 2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으로 총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500~3만9500원이며,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 규모다. 공모가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익 나는 시스템부터 만들고 물류센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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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개발 IT 물류시스템…작업 효율 ↑, 비용 ↓= 시장이 꼽는 오아시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우선 IT 물류시스템 '오아시스루트'이다. 모회사 지어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효율적인 물류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첫 출근인 직원이라도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픽킹(집품)부터 패킹(포장)까지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근로자의 동선을 줄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아시스루트는 합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개발했다. 합배송은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한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물류 방식이다. 기존 이커머스는 상품 10개를 주문하면 6~10개의 박스를 배송했다. 오아시스는 이와 달리 고객의 주문을 한 번에 정리해 포장·배송해 물류비를 낮췄다.


물류센터의 IT 시스템은 황금 비율로 운영한다. IT와 근로자 비율을 대략 8대 2로 유지한다. 이게 100% 스마트공장보다 더 효율적이란 것을 시행착오 끝에 깨달았다. 대규모 박스를 싣는 작업은 로봇이 전담하고, 피킹은 오아시스루트를 활용하는 등 업무별로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이는 창업자 김영준 의장의 전략이었다. 김 의장은 당시 "일단 이익이 나는 시스템을 만들고 물류센터를 확장해야 한다"며 "적자를 내면서 무리하게 설비투자에 나서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는 경쟁사가 공격적으로 물류 시설 투자에 나설 때 성남 1·2 물류센터 구축에만 집중했다.


그의 전략은 실적으로 입증됐다. 오아시스 영업이익은 2020년 97억원, 2021년 5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성남 1·2 물류센터에서 나오는 매출은 최대 5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10월 완공한 의왕물류센터는 이보다 더 크고 효율적이다. 성남물류센터보다 약 5배 크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성남 물류센터에서 체득한 최적의 IT시스템과 비용 절감 노하우를 의왕물류센터에도 적용했다"라며 "의왕물류센터 가동률이 올라갈수록 오아시스의 매출과 이익도 비례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익 나는 시스템부터 만들고 물류센터 확장”


◆협동조합 DNA…직거래 방식 고수= 입점 업체와 상생하는 이미지도 오아시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커머스 플랫폼은 마진을 둘러싸고 입점 업체와 주도권 갈등을 빚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입점 업체의 마진을 낮춰 수익성을 높이려고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CJ제일제당과 연말 공급 계약을 새로 하는 과정에서 자사 마진율을 30%에서 40%로 올리고, CJ제일제당에는 납품가를 낮추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들었다"라며 "서로 실적에 민감해 협상 과정이 더 치열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오아시스는 2011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 출신인 김 의장이 설립했다. 경쟁사들이 에이전트를 끼고 해마다 공급 계약을 하는 것과 달리 직거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사업 구조상 납품 업체와의 마진율 줄다리기는 불가피한데, 오아시스는 상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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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강점 덕에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식품 업체 첫 상장사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아시스 측은 IPO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구주매출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구주매출은 대주주나 투자자 등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에게 파는 것을 말한다.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만큼 회사에 돈이 새로 들어오지는 않는 것이다. 오아시스의 구주매출 물량은 157만1000주다. 전체 공모주(523만6000주)의 30% 규모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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