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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3 영건스' 영혼 판 매카시 美 하원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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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2008년 미국 대선 후 선거에 연패한 노쇠한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하는 공화당의 ‘젊은피’ 3명이 있었다. 에릭 캔터, 폴 라이언 그리고 케빈 매카시다. 40대 초반에 정치 감각이 뛰어나며 부지런한 데다 과감하고 전문성을 갖춘 이들은 ‘3인의 젊은 총잡이(3 Young Guns)’라고 불렸다. 영건스는 황야를 누비는 젊은 총잡이란 뜻이다. 전문가들은 3인을 미국 정계를 뒤흔들 주인공이라고 평했다.

[발언대] '3 영건스' 영혼 판 매카시 美 하원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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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등장한 흑인 대통령의 역작용이 보수주의 광풍인 시민 우익정치 운동 ‘티파티’로 이어졌다. 영건스 3인방이 이를 놓칠 리 없다. 티파티를 적절하게 활용해 무려 40여명의 신인을 2010년 중간선거에 당선시켰다. 영건스 3인방도 공화당 권력의 중심이 됐다. 존 베이너 의장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에릭 캔터가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원내총무, 그리고 폴 라이언이 (예산)세출위원장으로 자리 잡았다.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에게 패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은 러닝메이트였던 알래스카 출신의 정치신인 세라 페일린에게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당신을 대통령으로 내세우겠다고 달려올 것인데 그들이 정치권으로 들어오면 공화당은 패망의 길로 가게 된다. 절대로 극우 보수주의자들과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존 매케인은 자신을 지지한 티파티란 극우 정치운동의 반지성 인종주의를 봤던 것이다.


영건스 3인방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3인방의 선두인 캔터가 티파티와 거리두기를 언급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티파티의 집중 공격에 원내대표인 캔터가 당내 경선에서 낙선했다. 국가대표가 지방 예선에서 패한 꼴이다. 티파티의 공격을 경험한 매카시는 존 매케인의 엄중경고에도 불구하고 야합을 선택했다. 티파티의 지지를 받아야 곧 물러날 존 베이너 의장의 후임이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매카시가 전통적인 ‘중도 보수주의’란 위치에서 극우 쪽으로 기울게 된 이유다. 이때부터 매카시는 극우주의자(티파티-트럼피)들에게 발목이 잡혔다. 캔터가 아웃되고 존 베이너가 은퇴를 발표했다. 의장이 되려던 매카시의 희망은 티파티 세력의 퇴조와 자신의 말실수로 인해 사라졌다. 의장직은 폴 라이언에게 돌아갔다.


극우 정치 세력인 티파티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나타나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이를 견디지 못한 폴 라이언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영건스 3인방 중 메카시만 남았다.


223명의 공화당 의원 중에 트럼프 정치에 동조하는 20여명의 극우파 의원들이 118대 하원 개원을 위한 매카시 의장 선출을 반대하는 ‘반란’을 일으켰다. 2021년 1월6일 트럼프에 동조해 선거 결과를 부인하고 의사당을 공격한 반란에 동조한 세력이다. 자신을 지지하는 200여명의 정상적인 의원들을 뒤로한 채 매카시는 그들의 요구를 거의 다 들어줘야 했다. 세력은 퇴조하고 있지만, 트럼프 정치는 여전히 살아있다.


황야의 젊은 총잡이 3명 중 혼자 남은 매카시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워싱턴 권부의 2인자, 하원의장이 됐다. 의사당에 반란이 일어난 지 꼭 만 2년이 된 날 밤 12시를 넘긴 후 이뤄진 15번째 의장 투표에서였다. 매카시는 야망을 위해 대책 없이 티파티를 끌어들였고, 또한 트럼프 정치에 투항해서 정복당했다. 정치의 본질보다는 야망을 앞세워서 영건스의 영혼을 팔아넘겼다. 그가 의장은 됐지만 진정한 리더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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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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