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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잡는 유도미사일 'ADC', 올해의 핫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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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월 글로벌 5건·17조원 계약 쏟아져
기술 쇼핑 나선 암젠·머크·MSD 등 빅파마
국내도 셀트·안국·삼진 등 기술 확보 나서

암 잡는 유도미사일 'ADC', 올해의 핫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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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에만 독약을 주입해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면 어떨까. 이 같은 개념을 구현한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연초부터 제약·바이오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 파마(대형 제약사)들이 ADC 플랫폼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대형 ADC 기술거래가 연이어 나오는 모습이다. 지난달부터만 총 5건의 대형 계약이 체결되면서 이를 합산한 계약 규모는 136억7250만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


가장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건 암젠이다. 지난달 레고켐바이오와 총계약 규모 12억4750만달러(약 1조5331억원) 규모의 ADC 원천 기술 구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시나픽스와도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 옵션 계약을 체결하며 ADC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암젠은 그동안 항체의약품이나 저분자 신약 등의 개발에 주력해왔다. 일부 ADC 파이프라인이 있기는 했지만 초기 단계에서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연이어 기술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ADC 기술 개발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나픽스는 이외에도 SK가 투자한 싱가포르의 바이오테크인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ADC 공동 개발 계약을 맺기도 했다.


MSD(미국 머크)와 독일 머크에서도 ADC 확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2일 MSD는 중국의 켈룬 바이오테크와 무려 총 94억7500만달러(약 11조8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7개의 ADC 후보물질에 대해 선금 1억7500만달러를 주고, 추후 켈룬이 관련 권리를 모두 포기할 경우 최대 93억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MSD는 켈룬과 올해에만 ADC 계약을 2건이나 맺은 데 이어 또 다른 빅딜을 터뜨렸다.


독일 머크도 미국 머사나 테라퓨틱스의 ADC 플랫폼을 지난달 22일 계약금 3000만달러를 포함한 총계약 규모 8억달러에 구입했다. 낮은 두 자릿수의 로열티도 별도로 지급한다. 머사나는 앞서 지난해 8월에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계약금 1억달러 포함 총 14억6000만달러의 ADC 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암 잡는 유도미사일 'ADC', 올해의 핫템 될까

최근 ADC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ADC 영역에서 실제로 혁신적 효과를 보이는 의약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ADC는 이름 그대로 항체(antibody)와 약(drug)을 접합(conjugate)한 의약품이다. 암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와 암을 죽일 수 있는 세포 독성약물(페이로드)을 링커로 연결해 마치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에만 효과적으로 독을 투하할 수 있어 차세대 항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독성 약물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경우 암세포가 아닌 다른 세포에 독을 투여하게 되는 등의 문제로 그동안은 활발한 의약품 개발이 이뤄지진 못했다. 실제로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승인한 ADC인 '마일로타그'는 간 독성 문제로 승인이 철회됐다가 투여 용량을 줄여 재승인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ADC '엔허투(Enhertu)'가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절반에 달하는 HER2 저발현 환자 대상으로 혁신적 성과를 입증하면서 지난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등 혁신적 성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도도 크게 올라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뮤노젠의 ADC 항암제 '엘라히어'가 FDA 승인을 받는 등 신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스는 세계 ADC 의약품 시장이 지난해 59억달러(약 7조3219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하며 2026년 131억달러(약 16조251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기술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와 ADC 플랫폼을 활용한 15개 타깃에 대한 기술 실시 옵션을 확보했다. 모든 옵션이 실행될 경우 총계약 규모는 최대 12억4280만달러(약 1조5423억원)까지 불어나는 구조다. 이외에도 안국약품이 지난달 피노바이오와 ADC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고, 삼진제약도 지난 4일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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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들에서도 ADC를 눈여겨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공정을 마무리하고 있는 송도 4공장에 ADC 생산 설비를 넣을 계획으로 알려졌고,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최근 인수를 마친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ADC 등으로의 설비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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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2년,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서 태어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원내대표에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전직 4선 의원이다. 대개 초·재선급이 역대 정무수석을 맡아 왔던 것을 돌이켜보면 이례적이다. 전직 3선 의원인 강훈식 비서실장(1973년생)보다 선수가 높고 나이도 11살 많다. 정치적인 체급이나 경험, 부드러운 성격 등을 종합해보면 우 수석은 대통령실 내에서 '큰 형님'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타협과 상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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