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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쥐어주는 빅맥" 맥도날드, 완전 자동화에 공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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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대면직원 없는 매장 개설
주방에서 햄버거만 사람이 만들어
월마트·스타벅스도 자동화 투자 박차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는 지난달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에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새로 열었다. 9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매장은 모바일이나 터치스크린으로 주문시 고객에 응대하는 직원 없이 컨베이어벨트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음식을 받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진 매장이다.


음식을 만드는 주방에는 직원이 있지만,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직원은 한명도 없다. 미리 주문한 고객이 컨베이어벨트 끝에 서면 다 만들어진 빅맥이 나온다. 맥도날드는 이 시스템으로 "이전보다 더 빠르고 쉽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가 쥐어주는 빅맥" 맥도날드, 완전 자동화에 공들이는 이유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손님이 차에 앉아 컨베이어벨트에 나온 제품을 가져가고 있다.(사진출처=맥도날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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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앞으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중심으로 '자동화(automation)'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수년 전부터 쏟아온 투자의 결과물을 속속 현장에 적용, 주문 처리 속도는 높이고 인건비를 낮추며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 드라이브스루 강점 키우는 맥도날드

맥도날드의 신규 자동화 매장 실험은 매장 내 식사가 아닌 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를 모색해왔다.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매출은 3분의 2가 드라이브스루에서 발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NN방송은 패스트푸드점은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빠른 속도가 중요한 만큼 드라이브스루에서 신속하게 제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켐진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주요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드라이브스루에 차량이 몰려 더 받을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텍사스에서의 실험이 이 매장뿐 아니라 전세계에 도입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하면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속도가 곧 경쟁력인 만큼 제품 생산, 전달 과정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보고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I가 쥐어주는 빅맥" 맥도날드, 완전 자동화에 공들이는 이유

국내에서도 맥도날드는 지난달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하이패스로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신한카드 하이패스 카드 이용자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차로 이동만 해도 사전등록 없이 자동 결제되는 식이다. 결제 시스템 자동화를 통한 소비자 불편 해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결제 가능 매장은 맥도날드 송파잠실DT점과 고양삼송DT점이며, 신한카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30개 주요 맥도날드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 "향후 5년 자본지출 25%를 자동화에 투자"

제품 공정의 자동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소매 및 소비재 업체는 맥도날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유통사인 월마트는 지난해 10월 로봇 기술 업체인 얼럿이노베이션을 인수했다. 월마트는 이미 물류 창고에 로봇을 투입해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선별, 포장하는 과정을 맡긴 상태다. 얼럿은 2016년부터 월마트와 이 기술을 개발해온 업체다.

"AI가 쥐어주는 빅맥" 맥도날드, 완전 자동화에 공들이는 이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스타벅스도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9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업자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음료 제조 시간을 줄이고 제조 방식도 간소화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얼음 컵에 자동으로 얼음을 채우는 기계 등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면 모카 프라푸치노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1분 27초에서 35초로 줄어든다고 스타벅스는 당시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2023회계연도에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가 지난해 8월 자동차·식료품·생명과학·헬스케어·의약·물류·소매 및 소비재 부문의 경영진 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향후 5년간 자동화에 대한 기업의 자본지출 비중은 25%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매킨지는 "조사 대상 산업군 중 향후 5년 내 자동화에 가장 많은 자본 지출을 할 부문은 소매 및 소비재 부문이었다"고 전했다. 소매 및 소비재 부문에서 앞으로 5년간 자동화에 5억달러 이상의 투자하겠다는 답변은 23%로 다른 부문에 비해 가장 높아 막대한 자금을 쏟을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 공정 자동화하면 직원들은 어디로

기업의 자동화는 고용과 직결되는 문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켐진스키 맥도날드 CEO는 지난 6일 회사의 향후 전략에 관해 설명하면서 동시에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신규 매장 개점을 가속화 하기 위해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4월 3일까지 해고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장은 늘리지만, 직원 수는 줄여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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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자동화에 따른 직원 감축 우려에 "바리스타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 작업을 자동화하고 단순화해 더 쉽게 만들려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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