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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주 의식불명 원인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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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왕실 "여전히 의식불명…폐·신장 도울 장비 사용"
검사 프린세스·파 공주로 불려…후계 지지 많아

태국 공주 의식불명 원인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출라롱꼰기념병원 앞에서 태국인들이 팟차라끼띠야파 공주의 사진을 들고 그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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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달 14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태국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태국 왕실은 "팟차라끼띠야파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의료진이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왕실은 "공주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이며 의료진이 지속해서 항생제 등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며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폐와 신장 기능을 도울 장비를 사용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태국 왕실이 공주의 병명에 대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성질을 가진 미생물로, 주로 폐렴, 관절염 등을 일으킨다. 감염 경로는 비말이나 신체, 물체 접촉 등이다.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7남매 중 첫째 딸인 팟차라끼띠야파 공주는 지난달 14일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열리는 육군 주최 군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애완견과 훈련 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공주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수도 방콕으로 이송돼 현재 출라롱꼰기념병원에 입원 중이다.


1978년 와찌랄롱꼰 국왕과 첫째 부인 소암사윌리 키티야카라 사이에서 태어난 팟차라끼띠야파 공주는 왕의 자녀 중 공식적인 직함을 가진 세 명 중 한 명이다. 공주는 태국 탐마삿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한 뒤 태국에서 검사로 임용돼 '검사 프린세스'로도 불렸다. 그는 유엔에서도 일했으며 주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태국 대사직도 맡았다.


태국에서 '파(PA)' 공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공주는 2021년 2월부터는 왕립 근위사령부에서 장군으로 복무하며 군인처럼 머리도 짧게 잘랐으며, 평소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 태국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태국인이 공주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으며, 일부는 공주가 입원한 병원까지 찾아가 병원 앞에서 그의 사진을 들고 있기도 했다. 태국 왕실은 아직 후계자를 정하지 않았는데 팟차라끼띠야파 공주가 왕위에 오르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의 의식 불명 상태가 길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한때 공주의 위독설과 사망설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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