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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0위권 탈락·애플은 신저가…'빅쇼크' 맞은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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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여력조차 없는 주가
테슬라·애플, 내년 더 암울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권해영 기자] 미국의 빅테크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 때 시가총액 1조 클럽, 톱5에 이름을 올렸던 테슬라는 결국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글로벌 시총 1위인 애플도 1년 반만에 신저가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기술 기업이 직격탄을 맞은 데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셧다운 공포가 빅테크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테슬라가 주도하던 '빅테크 신드롬'이 '빅테크 쇼크'로 바뀐 것이다.


빅테크 줄줄이 추락

테슬라 10위권 탈락·애플은 신저가…'빅쇼크' 맞은 빅테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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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11.41% 떨어진 109.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다. 1주당 주가가 100달러를 의미하는 '100슬라'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7거래일 연속 밀리며 2018년 9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거래일간 낙폭은 약 31%, 올 들어 낙폭은 무려 69%를 웃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344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거래일인 지난 23일 시총 10위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시총 16위까지 내려앉았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한 테슬라는 2021년 말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으나, 불과 1년새 급격히 쪼그라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또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며 "올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와 함께 대표적인 빅 테크로 꼽히는 애플의 주가도 전일 대비 1.4% 내린 130.0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애플은 올해 들어서 27% 하락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 낙폭(34%)에 비춰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최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는 등 지난 한 달간 성적표는 기술주 지수에 뒤쳐진다.


중국 생산기지, 코로나19 확산에 차질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주식 시장 침체 여파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의 결과로 분석된다. 설상가상 코로나19 봉쇄를 푼 중국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애플과 테슬라의 현지 공장이 생산 차질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를 더욱 끌어내리고 있다.


애플의 경우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확진자 급증 등의 여파로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올해 4분기 매출이 역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이날 테슬라가 '주가 11% 급락'이란 직격탄을 맞은 것도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예년보다 길게 문을 닫는다는 외신 보도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한 외신은 테슬라가 이달 시작한 상하이 공장 생산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춘절 연휴인 다음달 20~31일 내내 공장 가동을 멈춘다는 것이다. 공장과 부품업체 직원의 코로나19 감염과 수요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테슬라가 오랜 기간 유지해 온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포기하고, 이례적인 할인정책을 펴는 등 판매 둔화 시그널도 확인된다. 여기에 테슬라는 최근 수입이 금지된,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상원의 조사에도 직면한 상황이다.


테슬라 10위권 탈락·애플은 신저가…'빅쇼크' 맞은 빅테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잇단 '기행' 등 오너 리스크와 트위터 인수에 따른 자금 압박이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직원들을 대규모 해고하고, 트위터에서 혐오 표현을 점검하는 조직을 해체했을 뿐 아니라 자신을 비판하는 기사를 쓴 기자들의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시켰다가 복구하기도 했다. 연일 불거지는 오너 리스크로 머스크를 응원하던 미국 소비자들의 팬덤이 식으면서 테슬라 주가 역시 좀처럼 반등하지 않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서 실제로 손을 떼고 테슬라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긴 전까지는 테슬라 주가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도 어려워

향후 전망도 밝진 않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내년 경기는 둔화를 넘어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유럽과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만큼 빅테크 기업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실적 악화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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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매파적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테크주는 닷컴 시대 이래로 최악의 12월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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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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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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