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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사모펀드 분석]②한앤컴퍼니: 굴뚝산업 강자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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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분야 투자 노하우 쌓고 투자 다양화
SK해운 등 매력적 매물 … 쌍용C&E는 고민거리

편집자주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 자본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은 올 한 해 '빅딜'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왔다. 올해는 움츠러들었지만 내년에는 위기를 잘 넘기면 기회도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면서 국내 주요 사모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점(Strength)·약점(Weakness)·기회(Opportunities)·위협(Threats) 측면에서 분석했다. 이들이 직면한 리스크 요인이 무엇인지, 약점을 극복할 타개책과 신성장동력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는 국내 최정상급 사모투자펀드(PEF)다. 그동안 중공업 분야에서 투자 노하우를 쌓으며 '굴뚝산업 강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최근에는 다양한 사업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2011년에 89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한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들었다. 활발한 M&A로 현재 한앤코가 투자한 기업의 자산 합계는 약 47조8000억원, 총 매출은 18조6000억원이 넘는다. 고용인력도 3만명에 이른다.


▶강점(Strength)=국내 1위 해운사 HMM이 민영화를 고민하는 시점에서 사업구조 보완을 위한 인수 유망 기업으로 한앤코가 보유한 해운사들이 언급된다. HMM은 최근 해운업황 호조로 시가총액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앤코의 에이치라인해운은 포스코·한국전력공사·현대글로비스·한국가스공사 등과 장기 계약을 하고 철광석·석탄·LNG 등을 운송해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매력적 매물이다. 원유선·가스선·벌크선 등을 운용하는 SK해운도 HMM이 탐낼 만한 기업이다.


[3대 사모펀드 분석]②한앤컴퍼니: 굴뚝산업 강자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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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Weakness)=지난해 M&A 시장에 등장해 몸값이 최대 8조원으로 치솟아 '대어'로 꼽힌 한온시스템 매각 건은 답보 상태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환율 급등 등으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조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급난과 유럽·중국 생산 차질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재무건전성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앤코가 보유한 한온시스템의 지분 50.5%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가진 19.19% 등이 매각 대상이다. 2015년 한앤코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온시스템의 지분 70%를 약 3조9400억원에 매입했다.


▶기회(Opportunities)=중고차 거래 플랫폼 기업 케이카를 매물로 내놓고 투자 회수를 노리고 있다. 케이카가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1년간 설정된 보호예수가 풀리자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케이카는 2018년 한앤코가 SK로부터 SK엔카 직영사업부(중고차 오프라인 사업부)를 인수한 것이다. 당시 인수금액은 22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현재 케이카의 시가총액은 약 6000억원이다. 한앤코가 보유한 케이카 지분은 72%에 이른다. 4000억원 이상의 시장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는 수준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국내 바이오디젤 1위 업체인 SK에코프라임도 매각의 적기로 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기조에 맞춰 SK에코프라임의 주력 제품인 바이오디젤 수요가 늘면서다. 매각가는 5000억원 이상으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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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Threats)=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국내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 쌍용C&E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한앤코는 기존 펀드에 있던 쌍용C&E 지분을 투자자(LP)를 바꾼 새로운 펀드로 매각했다. 투자 원금의 3배에 이르는 가격에 보유 지분 전량(77.68%) 매각했다. 투자자만 바뀌었고,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국내에서 최초로 성공한 컨티뉴에이션펀드다. 4억5000만달러는 한앤코가 3호펀드로 재투자했고, 5억달러는 콜러캐피털·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자가, 나머지 5억달러는 미래에셋증권·교직원공제회·농협중앙회 등이 맡았다. 업계에선 침체된 시장에서 기업의 성장가치를 이어가면서도 중간 회수에 성공한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다만 고금리 상황에서 건설경기 회복이 요원하다는 점, 원가 부담 상승 등은 고민거리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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