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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K-우먼]다국적 과학자 협업 이끈 '화합의 마술사'…"다양성 존중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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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미국 차기 물리학회장

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10월 19일 개최한 ‘2022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가운데 40인을 ‘파워 K-우먼’으로 선정했습니다. 성별·인종·장애·가난 등 온갖 장벽과 경계에 직면해서도 그것에 굴하지 않고 경계를 부수거나 뛰어넘어 새롭고 보편적인 가치를 창출한 여성 리더들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친 세상에 위로를 주고, 누군가의 롤모델로 자리 잡아 공동체가 다시 나아갈 힘을 줄 것입니다.
"먼저 자신이 하고 싶은 과학분야를 찾고 연구에 푹 빠져 즐겨라."
[파워K-우먼]다국적 과학자 협업 이끈 '화합의 마술사'…"다양성 존중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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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여성 과학자. 우리나라 어떤 남자도 하지 못한 미국 물리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영기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59)에게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을 묻자 나온 답이다.


김 교수는 아시아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학문적 호기심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연구는 대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어야 견뎌 내기가 쉽다"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도록 노력하고, 조그마한 지식을 얻었을 때도 기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멘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주위의 훌륭하신 분들에게 멘토가 되어달라고 부탁하라"면서 "그들의 조언, 믿음, 성원이 큰 힘이 된다. 그리고 자신을 믿어라"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우주 생성의 비밀’을 탐구하는 입자 물리학자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물리학 연구 기관 중 하나로 난다긴다하는 천재들이 다 모여 있다는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뛰어난 연구 업적을 쌓았다. 여성·소수인종 출신임에도 동료들로부터 신망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회원 수 5만명에 달하는 미국 물리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부터 회장단에 포함돼 부회장으로 일하며, 내년 차기 회장, 2024년 회장, 2025년 전임회장 등 4년간 지도부에서 활동한다.


[파워K-우먼]다국적 과학자 협업 이끈 '화합의 마술사'…"다양성 존중이 비결" 김영기 미국 물리학회 차기 회장(오른쪽)과 페르미연구소의 동료 피에르 오도네 박사.

미국 물리학회장은 백악관 고위직, 미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국가 과학 정책에 대해 자문하고 정부 기관의 연구비 지원 결정에 관여하는 등 강력한 힘을 갖는다. 123년간의 역사상 아시아계로서는 1975년 중국의 우젠슝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으로서는 사상 처음이다. 지난 7월에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회장으로 선출돼 재미 한인 과학자들의 친목과 정체성 함양, 한미 간 과학기술 교류 협력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키 155㎝의 작은 덩치에 여성, 소수인종인 김 교수는 어떻게 뛰어난 연구업적과 동료들의 신망·리더십을 인정받았을까. 그는 "미래를 볼 줄 아는 안목과 학식이 있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크고 작은 많은 연구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점, 연구소와 학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점, 여러 다른 연구 기관들을 위해 자문인으로 최선을 다한 점, 여러 학회를 위해 노력한 것들이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차별의 장벽을 느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의외로 담담하게 "크게 좌절해 본 경험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활동가 체질인 것 같다"며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보고, 외향적이고 개방적이며 열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른 사람들을 대했는데, 그런 삶의 자세가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천재와 지성들이 모인 미국 물리학회 차기 회장으로서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처한 과학·기술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 교수는 "미국 물리학회 회원의 25%는 미국이 아닌 곳에 살고 있다. 인류의 이익을 위해 물리학에 대한 지식을 발전시키고 확산시키고 물리학을 촉진하며, 물리학 공동체에 봉사하기 위해 123년 전에 만들어졌다"면서 "기후변화, 핵무기, 잘못된 과학 정보, 국가 간 특히 미국과 중국의 마찰 등 세계를 위협하는 현재의 문제들에 대해 회원들과 함께 국가 정책 결정에 전문성을 기여하고 사실에 기반한 과학 기반 정책을 지지하고 대중을 교육하는 데 적극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리학 공동체에도 중요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문제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서 미국 물리학회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에서 모범적인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페르미연구소 등에서 이질적인 다국적 과학자들 간 협업을 잘 이끌어 내 ‘화합의 마술사’로 알려져 있다. ‘다양성과 포용성’ 존중이 비결이었다. 김 교수는 "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믿고 중요시한다. 특히 입자 물리의 큰 실험 단체는 여러 다른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고 다른 배경 사람들의 진지한 토론과 협력이 요구된다"면서 "그래서 다양성과 포용성의 존재가 연구성과를 높인다. 또 개개인의 장점을 이해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파워K-우먼]다국적 과학자 협업 이끈 '화합의 마술사'…"다양성 존중이 비결" 김영기 미국 물리학회 차기 회장 겸 시카고대 물리학과 교수가 자신의 저서를 들고 있다.

재미 과학자들이 2~3세로 넘어가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나 민족적 정체성 등도 갈수록 옅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고국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교수는 "약 50년 전 1세 한인들로 시작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는 1.5세와 2세 회원들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현재 차세대 회원들은 1.5세와 2세가 1세보다 더 많다"면서 "1.5세와 2세 한인들의 문화는 1세 한인들과 다르고, 그들의 장래 직업 목표도 다르다. 이런 차이점들을 알고 매년 여러 가지 차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더 강화하고 한국과의 정보교환·협력도 더 활발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 과학계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과학기술 강국으로 제대로 발전하려면 연구 생태계 조성과 국제 협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초과학, 응용과학, 기술 등 연구 분야와 혁신이 조화를 이루고, 대학·연구기관·기업·정부 간 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거기에 국제 네트워크와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세계 각국의 파트너들과의 과학 협업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한국 과학기술계에 성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 과학계도 물론 권위주의나 성차별이 존재하지만 우리나라는 더욱 심하다는 것이다. 그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미국도 이것을 아주 중요시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필>

김영기(59) 국 시카고대학교 물리학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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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경북 경산 출생 ▲1984년 고려대 물리학과 졸업 ▲1990년 미국 로체스터대 물리학 박사 ▲1996년 UC버클리대 교수 ▲2003년 시카고대 교수 ▲2004~2006년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CDF 실험연구단 공동대표 ▲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부소장(2006~2013 년) ▲2016~2022년 시카고대 물리학과 학과장 ▲2020년 미국 물리학회 입자물리분과 위원장 ▲2021년 9월 미국 물리학회 부회장 선출, 2022년~현재 부회장 ▲2021년 12월 차기 미국 물리학회장 선출, 2024년부터 임기 시작 ▲2022 년 7월~현재.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회장 ▲2000년 미국 과학 잡지 '디스커버리'에서 '주목할 만한 젊은 과학자 20' 선정 ▲2005년 호암상 수상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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