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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제국]신림은 도시락, 용산은 와인…빅데이터로 본 서울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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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편의점을 보면 동네가 보인다

신림동, 1인 가구 중심 상권
가산동은 간편식 모두 '상위권'
주류도 지역별 소비 패턴 달라
빅데이터 분석 상품 발주에 활용

[편의점 제국]신림은 도시락, 용산은 와인…빅데이터로 본 서울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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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서울 편의점에서 도시락은 관악구 신림동·강남구 역삼동이, 와인·양주는 용산구 이촌·한강로·이태원동이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5만개 점포를 바탕으로 한 편의점 카테고리별 매출 데이터는 해당 지역 사람들의 소비 패턴과 상권 특성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간편식은 대학가·산단 ‘강세’

20일 GS25와 CU의 올해 10~11월 서울 지역 매출 데이터를 지역별(읍면동 단위)로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시락은 관악구 신림동과 강남구 역삼동이 1위를 차지했다. 삼각김밥은 종로구 연건동과 서대문구 신촌동이, 샌드위치는 종로구 연건동과 금천구 가산동이, 라면은 관악구 신림동과 금천구 가산동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즉석 원두커피는 강남구 역삼동과 서대문구 신촌동이 이름을 올렸다.


간편식·커피가 많이 소비되는 상권은 1인 가구·대학가, 산단·오피스 밀집 지역이다. 관악구 신림동은 서울대가 위치한 지역으로 1인 가구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있다. 실제 관악구의 청년 인구 비율은 41%로 전국 1위이며, 청년 1인 가구 비율도 62.4%에 달한다. 종로구 연건동은 혜화역 인근으로 대학로·마로니에공원·소극장 등을 끼고 있어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몰려들고, 서울대 연건캠퍼스·성균관대·한국방송통신대가 있어 유동 인구가 많다. 서대문구 신촌동은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있는 곳으로 전통적으로 대학생들이 먹고 즐길 수 있는 상권이 발달했고, 20·30세대가 북적이는 젊음의 거리 중 하나다.


금천구 가산동은 IT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자리한 곳이다. 입주 업체의 70% 이상이 정보통신·지식·첨단제조업종이라는 특성으로 산단 중에서도 20·30세대 직장인이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특히 이 지역은 샌드위치·라면(1위), 도시락·삼각김밥(2위) 등 간편식 모두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들은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어 야근 시 자주 찾는 메뉴다. 강남구 역삼동은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등을 끼고 있으며, 강남·역삼·선릉·신논현역 등이 지나는 대규모 오피스 상권으로 출퇴근 인구가 많다. 오피스텔과 빌라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다수라는 특성도 갖고 있다.


[편의점 제국]신림은 도시락, 용산은 와인…빅데이터로 본 서울상권 CU에서 고객이 와인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1인 가구는 맥주, 부촌은 와인

주류도 지역별로 소비 패턴이 달랐다. 맥주는 관악구 신림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이, 소주는 강북구 수유동과 영등포구 영등포동이, 막걸리는 도봉구 창동과 강남구 역삼동이 1위로 집계됐다. 와인은 용산구 이촌동과 한강로동이, 양주는 용산구 이태원동과 강남구 역삼동이 가장 많이 팔렸다.


맥주가 많이 소비되는 관악구 신림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은 각각 1인 가구와 직장인 밀집 지역이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편의점에서 맥주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소주 판매가 높은 강북구 수유동은 경기 북부 대중교통의 환승 요충지인 수유역 인근이다. 오피스텔·다세대주택 거주민이 많고, 북한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이 몰려드는 지역이다. 영등포구 영등포동은 단독·다세대주택, 아파트 등 주택가가 밀집해있다. 막걸리 수요가 높은 도봉구 창동도 대규모 주거단지를 배후로 한 상권이다.


와인·양주는 대체로 소득 수준이 높고, 서울에서 뜨고 있는 상권에서 많이 팔렸다. 용산구 이촌동은 강남 3구와 함께 서울 내 전통적인 부촌이다. 용산구 한강로동은 요즘 가장 핫한 용리단길이 포함돼있고, 용산구 이태원동은 이태원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과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북쪽에 있는 경리단길과 해방촌 상권이 핵심이다. 두 곳 모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로 북적거리는 동네다.


[편의점 제국]신림은 도시락, 용산은 와인…빅데이터로 본 서울상권 GS25 신림난우점에서 고객이 쿠캣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 지역별 상품 전략

편의점의 빅데이터 분석은 지역별 상품 발주와 특화 매장 오픈에 활용되고 있다. GS25는 플래그십 스토어 전략에 지역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 GS25 합정프리미엄점이 위치한 마포구 합정동은 양주 매출 3위 지역으로, 주류·간편식품 강화형 매장이다. GS25 신림난우점은 관악구 신림동의 특성을 반영해 쿠캣 등 먹거리를 특화했다. GS25 DX랩은 즉석원두커피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카페25 및 리테일테크 집약했다. 도어투성수는 성동구 성수동이 20·30세대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인 만큼 커피·주류에 집중했다.


CU는 강남구 역삼동에 주류 상품과 안주 구색을 서울 타지역 동일 면적 점포 대비 20%가량 많이 배치했고, 주류 특화 매장도 만들었다. 해당 지역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 여러 주종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춰 나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5000여점 와인 특화 매장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지역별 인기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점포별 판매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유사 상권, 동일지역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점주들이 발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내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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