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잇따른 출근길 선전전을 펼치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는 처음으로 지하철 무정차 통과 조치를 취했다.
14일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8시49분께 서울 4호선 당고개역 방면 지하철을 삼각지역에서 한 차례 무정차 통과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전 8시56분부터 지하철은 다시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3~15일 예고된 전장연의 지하철 지연 시위를 앞두고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전날에도 삼각지역에서 전장연의 지하철 지연 시위는 진행됐지만 서울교통공사는 피해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판단해 무정자 통과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무정차 통과 조치 등으로 불편을 겪을 지하철 이용 승객을 위해 4호선 신용산역~숙대입구역 구간에서 대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아울러 무정차 통과 조치는 지하철 차량 내 안내방송과 서울교통공사 '또타지하철'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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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내년도 예산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지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내년도 예산에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2일에 48번째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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