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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제전망]유가 40달러대 추락 전망…불확실성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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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제전망]유가 40달러대 추락 전망…불확실성 더 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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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이현우 기자]올해 내내 지속되던 고유가 기조가 내년 경기침체 우려 속에 깨지고 국제유가가 연중 최저 수준인 70달러대까지 밀려나면서 향후 유가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이후 부각되는 ‘페트로 위안화(위안화 원유 결제)’ 문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유가상한제까지 유가를 뒤흔들 변수가 많아 불확실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의 유가 전망도 배럴당 40달러에서 100달러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향후 국제유가 변동성은 매우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엇갈리는 내년 국제유가 전망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03% 오른 배럴당 7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80.68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배럴당 130달러선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하반기 들어 동시다발적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 등이 부각되며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새해를 앞두고 엇갈리는 유가전망을 내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러시아산 유가상한제 시행, 중국의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100달러선, 성수기 110달러선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유가 하락세를 막기 위한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조치 등으로 110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WTI, 브렌트유의 내년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86.36달러, 92.3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각 3%씩 낮춘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달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 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내년 WTI 전망치는 평균 87.80달러였다.


일각에선 급락 시나리오도 제시한다. 내년부터 글로벌 금융상황이 급변하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40달러대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에릭 로버트슨 스탠다드차타드(SC) 리서치수석전략가의 분석이 대표적이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으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해지고, 중국의 경제회복마저 늦춰질 경우 원유 수요에 큰 타격이 이어지며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세 가지 질문에 직면" 커진 불확실성

현재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 주요국의 긴축 장기화 등이 원유 수요를 짓눌러 유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세 역시 이러한 우려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BoA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일일 64만배럴 이상 줄어들어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미국의 재고 소진 등은 유가를 밀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이 들끓는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최근 방역규제를 일부 완화하기 시작하자, 경제 재개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 경우 다른 그 어떤 변수보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큰 동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OPEC과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산유국 협의체 ‘OPEC+’ 역시 일일 200만배럴 감산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등이 러시아산 유가상한제 시행에 돌입했는데, 그 여파가 관건이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는 이러한 조치가 국제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을 부추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예 공급 자체를 줄이겠다고 으름장도 놓고 있다. 러시아 측의 경고가 어느 정도 현실로 다가올 것인가 여부에 따라 유가의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LBBW의 원자재 연구 책임자인 프랭크 슈알렌베르그는 "원유시장이 세 가지 질문에 직면해 있다"면서 "유가상한제 시행으로 러시아는 원유 공급을 줄일 것인가, 경제 전망이 둔화하며 원유 수요는 어떻게 되나, OPEC+ 감산은 얼마나 빨리 이뤄지나"라고 짚었다.


◆‘페트로 위안화’ 체제 본격화도 새 변수

경제적인 조건 외에 중동지역에서 강화되고 있는 중국의 정치적 입지 강화도 국제유가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9일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이후 그동안 추상적인 개념에 머물어 있던 페트로 위안화 체제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 페트로 달러체제에 균열이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9일 열린 사상 첫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서 석유 및 가스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중동 산유국 정상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사우디와 중동 산유국들은 미국에 안보 보장을 대가로 석유를 달러로만 거래했고, 이 ‘페트로 달러’ 시스템은 미국의 달러 패권 유지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사우디 석유의 최대 고객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뒤바뀌면서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유가 시장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중동 정치·경제 평론가인 알리 시하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가까운 시일 내 ‘페트로달러’를 포기하지 않겠지만, 사우디의 최대 고객으로 중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한다면 사우디는 궁극적으로 위안화 결제를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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