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23 경제전망]유가 40달러대 추락 전망…불확실성 더 커졌다

시계아이콘02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023 경제전망]유가 40달러대 추락 전망…불확실성 더 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이현우 기자]올해 내내 지속되던 고유가 기조가 내년 경기침체 우려 속에 깨지고 국제유가가 연중 최저 수준인 70달러대까지 밀려나면서 향후 유가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이후 부각되는 ‘페트로 위안화(위안화 원유 결제)’ 문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유가상한제까지 유가를 뒤흔들 변수가 많아 불확실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의 유가 전망도 배럴당 40달러에서 100달러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향후 국제유가 변동성은 매우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엇갈리는 내년 국제유가 전망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03% 오른 배럴당 7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80.68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배럴당 130달러선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하반기 들어 동시다발적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 등이 부각되며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새해를 앞두고 엇갈리는 유가전망을 내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러시아산 유가상한제 시행, 중국의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100달러선, 성수기 110달러선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유가 하락세를 막기 위한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조치 등으로 110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WTI, 브렌트유의 내년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86.36달러, 92.3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각 3%씩 낮춘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달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 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내년 WTI 전망치는 평균 87.80달러였다.


일각에선 급락 시나리오도 제시한다. 내년부터 글로벌 금융상황이 급변하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40달러대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에릭 로버트슨 스탠다드차타드(SC) 리서치수석전략가의 분석이 대표적이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으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해지고, 중국의 경제회복마저 늦춰질 경우 원유 수요에 큰 타격이 이어지며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세 가지 질문에 직면" 커진 불확실성

현재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 주요국의 긴축 장기화 등이 원유 수요를 짓눌러 유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세 역시 이러한 우려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BoA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일일 64만배럴 이상 줄어들어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미국의 재고 소진 등은 유가를 밀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이 들끓는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최근 방역규제를 일부 완화하기 시작하자, 경제 재개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 경우 다른 그 어떤 변수보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큰 동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OPEC과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산유국 협의체 ‘OPEC+’ 역시 일일 200만배럴 감산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등이 러시아산 유가상한제 시행에 돌입했는데, 그 여파가 관건이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는 이러한 조치가 국제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을 부추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예 공급 자체를 줄이겠다고 으름장도 놓고 있다. 러시아 측의 경고가 어느 정도 현실로 다가올 것인가 여부에 따라 유가의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LBBW의 원자재 연구 책임자인 프랭크 슈알렌베르그는 "원유시장이 세 가지 질문에 직면해 있다"면서 "유가상한제 시행으로 러시아는 원유 공급을 줄일 것인가, 경제 전망이 둔화하며 원유 수요는 어떻게 되나, OPEC+ 감산은 얼마나 빨리 이뤄지나"라고 짚었다.


◆‘페트로 위안화’ 체제 본격화도 새 변수

경제적인 조건 외에 중동지역에서 강화되고 있는 중국의 정치적 입지 강화도 국제유가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9일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이후 그동안 추상적인 개념에 머물어 있던 페트로 위안화 체제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 페트로 달러체제에 균열이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9일 열린 사상 첫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서 석유 및 가스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중동 산유국 정상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사우디와 중동 산유국들은 미국에 안보 보장을 대가로 석유를 달러로만 거래했고, 이 ‘페트로 달러’ 시스템은 미국의 달러 패권 유지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사우디 석유의 최대 고객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뒤바뀌면서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유가 시장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중동 정치·경제 평론가인 알리 시하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가까운 시일 내 ‘페트로달러’를 포기하지 않겠지만, 사우디의 최대 고객으로 중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한다면 사우디는 궁극적으로 위안화 결제를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