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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풀어도 자영업자 매출 줄었다…열 중 넷 "폐업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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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설문조사…"저금리 대출 확대 급선무"

거리두기 풀어도 자영업자 매출 줄었다…열 중 넷 "폐업고려"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3일 서울 명동 한 음식점이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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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도 자영업자들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열 명 중 네 명꼴로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 숙박, 도·소매,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에게 올해 실적과 내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영업자 상당수는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답한 이의 응답률은 68.6%였다. 순이익이 줄었다고 한 이도 69.6%에 달했다. 평균적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도 12.4% 줄었다.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이가 그렇지 않다고 본 이보다 많았다. 내년 매출 전망이 올해보다 줄 것이라 답한 이는 53.2%, 순이익의 경우 54%나 됐다. 평균적으로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3.1%, 순이익은 3.8%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응답자들은 경영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비용 증가 요인으로 원자재·재료비(22.8%), 인건비(21.5%), 임차료(20%), 대출상환 원리금(14%) 등을 꼽았다.


자금 사정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약 997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가 1억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72%였고 1억5000만원 이상 대출을 했다는 응답도 약 16%에 달했다.


부담 중인 평균 이자율 수준은 5.9%로 작년보다 약 2%포인트 올랐다. 응답자의 21%는 '8%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의 돈을 대출받아야 할 정도로 경영이 만만찮은데 이자율까지 오르는 상황이다.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선 응답자의 약 60%가 '2024년 이후'라고 답했다. 내년 하반기까지는 살아날 것이라 답변한 비율은 40.8%였다. 내년 하반기 31.4%, 2024년 상반기 22.8%, 2025년 이후 22.2% 순이었다. 내년 상반기에 살아날 것으로 본 이는 9.4%에 불과했다.


심지어 3년 안에 폐업까지 고려한다고 답한 이가 약 40%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6.4%)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6.1%)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5.1%) 등이 꼽혔다.


내년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선 ▲임차료 상승 및 각종 세금 부담(23.1%) ▲대출상환 부담(21.2%)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매입비 부담(19.7%) 등을 꼽았다.


필요한 정부 지원 정책으로는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20.9%) ▲소비 촉진 지원(17.8%) ▲공공요금 인상 억제(13.3%)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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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약 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지면 서민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며 "최소 내년까진 전쟁 등으로 인해 경제위기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세밀한 정책 지원이 당분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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