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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모르는 반려동물 산업…IT·바이오와 만나 빅뱅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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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스테이지 등 스타트업
IoT 활용한 제품 개발 중
헬스케어 사업들도 활발
2027년 시장규모 6兆 전망

불황 모르는 반려동물 산업…IT·바이오와 만나 빅뱅예고 펫홀릭의 '노즈워크 주말농장'. 반려견이 냄새로 간식을 찾아내게 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사진 제공= 펫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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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살배기 강아지 ‘조이’는 주인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자신과 꼭 닮은 인공지능(AI) 로봇 강아지 ‘조인’이 함께 놀아주기 때문이다. 1인 가구이자 반려인 한보람씨는 홈캠을 통해 조이와 조인이 장난감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직장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장난감 공 안에는 조이의 활동량을 측정해주는 센서가 달려 있다. 평균 12~15년이던 강아지의 수명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으로 5년 이상 늘었다. 한씨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조이가 신장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신장 건강에 좋은 영양제를 먹이며 대비하고 있다. 한씨 휴대폰과 연동된 스마트 자동급식기는 사료와 영양제를 설정된 시간에 정확하게 배급한다.


이는 비엠스테이지, 핏펫 등 펫산업 관련 스타트업들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선보일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로 구상한 가상 시나리오다. 사료·미용 등 1차산업 중심이었던 반려동물 업계가 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등 첨단 기술과 만나 펫테크로 진화하면서 펫산업이 고도화되고 있다.


◆IT·바이오 기술 적용…대기업도 눈독= 반려동물 용품 전문업체인 비엠스마일은 지난 6월 카카오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와 함께 합작 법인 ‘비엠스테이지’를 세웠다. 현재 비엠스테이지는 데이터와 IoT 기술을 결합한 반려동물 제품을 개발 중이다. 주인이 집을 비워 혼자 남겨진 상황에서도 첨단 기술로 반려동물을 실시간 케어하겠다는 구상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고양이 화장실 등 반려동물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IoT 기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으로, 반려동물 시장의 디지털 전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불황 모르는 반려동물 산업…IT·바이오와 만나 빅뱅예고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케이펫페어' 페스룸 부스에서 강아지 동반 관람객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비엠스마일]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도 기세등등하다. 펫 전문 보험사 설립을 목표로 하는 핏펫은 올해 해외 벤처캐피털(VC)인 BRV캐피털매니지먼트로부터 200억원, IBK기업은행이 설립한 사모펀드로부터 70억원을 각각 투자받았다. 핏펫은 신약 개발 기업인 테라젠바이오와 협업해 반려동물 질병을 검사하는 신규 바이오 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웅제약, 광동제약, 일동제약 등 제약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등을 출시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반려동물 스타트업과 협업에 나서며 펫산업이 활력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는 8억건에 달하는 고객 행동 데이터와 80만건의 반려동물 데이터, 1500만건에 달하는 구매 데이터 등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좋은 상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나의 반려동물의 나이, 체중, 알레르기 정보 등 고객별 니즈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효율성을 높였다.


◆스타트업 혹한기에도…불황 없는 펫산업=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정서적으로 의지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638만가구로, 인구 수로는 1500만명에 해당돼 전체 국민의 30%에 달한다. 이에 따른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한층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6년 사이에 78% 성장했고, 2027년에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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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 악화로 스타트업 업계에 찬바람이 불지만 반려동물 산업은 유난히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대내외 경기 불안정에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다른 산업군과 달리 펫산업은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며 세를 넓히고 있다. 비엠스마일의 대표 브랜드 페스룸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4000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고 반려동물 용품업체들 입점해 있는 쇼핑몰인 펫프렌즈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4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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