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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이태원 참사 안타까워…많은 이들이 한국 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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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
사제 양성과 신부 교육 담당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영화 '탄생'에 교황 큰 감동
교황, 한반도에 관심 많아...방북 의사 밝힌 바 있어

유흥식 추기경 “이태원 참사 안타까워…많은 이들이 한국 위해 기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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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이태원 참사는 정말 매우 큰 슬픔이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로마의 많은 추기경으로부터 기도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 많은 과정에서 몇 분이라도 자기 임무에 충실하고 모든 걸 바쳤다면 이렇게 크게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2일 서울 광진구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교황청에서도 이태원 참사를 우려하고 많은 이들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에 있어 앞서가는 한국에서 벌어진 후진적 참사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1년 11월17일 충남 논산의 비신자 가정에서 태어난 유 추기경은 교황청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11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돼 지근 거리에서 교황을 보필하고 있다. 성직자부는 일종의 교육·행정부서로 사제 양성, 신부 교육과 세계 지역 교회 예산 집행 허가 등을 담당한다.


유 추기경은 “제가 성직자부 장관으로 부임하면서 비로소 교황청이 세계교회가 됐다는 걸 온 세상이 알게 됐다. 더는 이태리나 유럽, 아미리카만의 교황청이 아니다”라며 “이 직책이 뭐라고 사람들이 대하는 게 전과 달라졌음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만큼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졌다고 (좋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유 추기경은 여러 사회 문제와 교회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 먼저 성직자 희망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서는 “신부들이 젊은이들에게 매력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외로움과 고독이 힘들다고 하지만 복음을 살아내면 결코 혼자일 수 없다. 이쪽에서 나가면 상대가 응답해 온다. 사랑할 때에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문 관련해서는 “일부 문제가 사실과 다르게 과장되게 보도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마찬가지로 복음을 살아내면 다른 사람을 (성적인) 도구로 사용하지 못한다. 무얼 하고, 무얼 못하게 하기보다 복음을 살아내는 성숙한 사제로 살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추기경은 교황청과 교황의 한국 사랑은 유별나다며 조선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의 삶을 다룬 영화 ‘탄생’을 거론했다. 지난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유 추기경의 제안으로 기획된 영화로, 유 추기경은 “교황께서 정말 아름다운 영화라고 극찬을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이 처음 개발됐을 당시 세계 교회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을 때 가장 먼저 응답한 게 한국 천주교”라며 “교황께서 그 점을 매우 고마워하신다”고 첨언했다.


내년은 교황청과 한국의 수교 60주년이다. 이와 관련해 유 추기경은 “과거 한국의 UN 가입을 교황청이 물밑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그런 역사가 심포지엄 등을 통해 잘 비춰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8월24일 교황께서 KBS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초청할 경우 방북할 의사를 분명하게 전하셨다”며 “신뢰의 상징인 교황이 나서 중재에 나선다면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이다.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성소수자라서 불이익을 당하고 차별받는 것 옳지 않다”며 “외국의 경우 그들의 처지에서 기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신부님들이 따로 있다. 교회가 큰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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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차 방한한 유 추기경은 비공개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다만 다음 달 8일 오전 10시 30분 과거 봉직했던 솔뫼성지 기억과 희망 성당에서 서임 기념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 메시지와 실황은 천주교대전교구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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