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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기업]월드컵 광고 장악한 TCL는 어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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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기업]월드컵 광고 장악한 TCL는 어떤 기업? 중국 최대 TV 제조업체 TCL의 2022 월드컵 광고. / 사진=TCL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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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Watch the best(최고를 시청하세요)"


20일(현지시간) 카타르월드컵 첫 조별 예선이 진행된 알바이트 스타디움 광고 보드는 경기 내내 이 문구로 가득했다. 중국 최대의 TV 제조업체이자, 삼성전자·LG전자를 잇는 글로벌 TV 3위 'TCL'이 대대적인 광고 물량 공세를 펼친 것이다.


삼성·LG 잇는 글로벌 TV 시장 3강

TCL은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약한 편이지만 중국 및 유럽,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는 위상이 꽤 크다. 시장조사기관 '옴니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TCL의 시장 점유율은 8.7%로, 일본 가전업체 소니(7.4%)보다 1.3%포인트(p) 높았다.


TCL은 1980년 중국 후이저우시에 설립된 '후이양 전자 산업 회사'를 모태로 한다. 이 기업이 5년 뒤인 1985년 가전 제조업체 'TTK'와 'TCL 전자 장비 주식회사'를 차례로 합병하면서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뉴스속 기업]월드컵 광고 장악한 TCL는 어떤 기업? TCL은 이제 삼성전자, LG전자가 선점한 프리미엄 TV 제품 시장으로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사업 초기에는 '가성비 제품'에 집중했으며, 한때는 삼성·LG의 액정 화면(LCD) 제품을 위탁생산해 납품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TCL은 삼성의 중국 쑤저우 LCD 공장을 매입하는 등 사실상 LCD 시장을 장악했다.


한국 업체들이 선점한 고급 TV 시장, 즉 LED 쪽으로도 꾸준히 진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IT 전시회 'IFA 2022'에서는 삼성의 최신형 LED TV와 유사한 성능을 보유한 TV 제품을 3분의 1 가격에 내놓는 파격 행보를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스포츠 마케팅 '큰 손' 자리 잡은 중국 기업들

양산형 TV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까지 석권하겠다는 야망을 품은 TCL은 최근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의 후원자를 도맡는 등,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스속 기업]월드컵 광고 장악한 TCL는 어떤 기업? 중국 대기업들은 국제축구협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월드컵에 적극적으로 후원 중이다. / 사진=연합뉴스

국제농구연맹(Inter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FIBA) 글로벌 파트너로 후원 중이며, 최근에는 유럽의 명문 축구클럽(FC) 소속 일류 선수들을 'TCL 홍보 대사'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독보적인 광고 지분을 차지하는 등,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는 중국 기업은 TCL뿐만이 아니다. 20일 카타르-에콰도르 경기에선 중국 제약사 '시노백' 광고도 자주 노출됐다. 국영 기업인 시노백은 감염병 백신 개발 및 제조에 특화됐는데,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중국 의약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지만 예방효과가 80~90%에 달했던 미국·유럽 백신 대비 훨씬 낮은 효과(65.9%)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범수 산업 매니징에디터 answer@asiae.co.kr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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