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누적 치명률 분석…3회 감염시는 다시 높아져
美 연구에선 재감염자 치명률 2배이상 증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국내 코로나19 재감염자의 치명률이 1회 감염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회 감염된 경우는 치명률이 1회 감염자의 4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20년 1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난 5일까지 코로나19에 1회 감염된 사람은 2442만1951명으로 이 가운데 2만7584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0.11%였다.
2회 감염자는 62만7900명이고, 이 중 523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회 감염자보다 0.03%포인트 낮은 0.08%를 기록했다.
다만 3회 감염자에게서는 치명률이 큰 폭으로 올라 1853명 중 8명이 사망했고, 치명률은 0.43%를 기록했다. 1회 감염자(0.11%)의 4배, 2회 감염자(0.08%) 5배가 넘는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마지막 확진일로부터 45일 이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재감염으로 보고 있다.
고령층의 경우 60~74세 연령층에서는 2회 감염자의 치명률(0.23%)이 1회 감염자의 치명률(0.17%)보다 높았다. 반면 75세 이상에서는 1회 감염자(1.61%)보다 2회 감염자(1.24%)의 치명률이 오히려 낮았다.
방대본은 "3회 감염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상자 수가 적어 치명률 변동이 크다"며 "연령, 백신접종력 분포가 감염횟수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집단간 치명률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분석 내용은 재감염자가 1회 감염자보다 사망과 위중증 확률이 높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와는 상반된다. 지난 10일 미국 세이터루이스 워싱턴 의대 연구진이 미국 재향군인부(VA)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선 2회 이상 감염자는 1회 감염된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입원 위험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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