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의회에 "산하기관장 인사청문 조속히 처리해 달라"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도 산하 공공기관 8곳의 기관장 내정에 대해 조속한 인사청문을 경기도의회에 촉구했다.

경기도는 17일 '경기도 공공기관장 임명이 시급합니다. 도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합니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는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우선 인사청문 대상 공공기관을 포함한 8개 기관의 기관장을 내정했다"며 "그러나 청문절차에 대한 도와 도의회 간 협의가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공공기관장 임명도 늦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합의점이 도출되지 못함에 따라)경기도는 (우선)2020년 도와 도의회가 맺은 현행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업무협약' 내용대로 공공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해 줄 것을 (도의회에)요청한다"며 "경기도는 11월17일부터 7개 공공기관 기관장 후보자에 대해 도의회에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를 송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그러면서 "이는 공공기관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경기도의 불가피한 제안"이라며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엄중한 시기에 더 이상 공공기관장 공석을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속한 기관장 인사로 공공기관을 안정시키고, 도민에 대한 행정서비스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의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협조와 별개로 경기도는 도의회와 인사청문 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두 기관이 모두 만족할만한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민선 8기 출범 후 4개월여가 지났지만 현재 도내 12개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공석인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기관장 공석 장기화로 경영 공백과 리더십 부재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사업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조직 안정화가 저해되는 등 기관 운영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